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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9.01.31 너무 쉽지만 맛은 좋은 모듬 장아찌
  3. 2009.01.27 고기만두찐빵

집에서 만든 순대국

Posted 2009. 2. 17. 05:48


이젠 하다하다 별걸 다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에 살다보니 한국에서 살았을때는 생각도 안하던 것들을 많이 하게 되네요.
사실 전 순대국을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남편이 순대국을 좋아해요.
그리고 한국에 놀러갔을 적 친정아부지께서 병천 아우내장터에서 (순대로 유명하지요^^)순대국밥을 사주셨는데 그때 참 맛있게 먹었었어요.
냄새도 전혀 없구요.

집에서 순대를 만들다 보니 순대국을 좀 끓여보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일단 인터넷을 뒤져봤지요.
일단 국물을 내는 재료는 돼지 머릿고기 더군요.
다른 재료로 하기도 하는데 주로 머릿고기를 삶아서 국물을 내는것이 많았어요.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이지요.
여기서는 돼지머리고기를 구할 길이 없거든요. 적어도 제가 사는곳에서는요.
돼지 등뼈(목뼈)는 쉽게 구하는데요(멕시칸들의 식습관이 한국사람들과 아주 많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멕시칸 마트를 가면 닭똥집에 족발,돼지껍데기,간,천엽까지 다 파니까요) 돼지머리고기는....

그래서 생각한것이 돼지 귀였습니다.
집근처 제법 큰 중국마트에서 돼지 귀는 팔거든요.

그래서 돼지 등뼈와 돼지귀를 사와서 파,마늘,생강,정향,청주를 넣고 5시간을 푹 고았습니다.
정면으로 보이는 얘네들이 귀에요.ㅎㅎ
사실 그닥 호감은 아닙니다.
뭐 하지만 시뻘건 고기덩어리 만지는거나 이거나 뭐 다른거 있겠어요?

그렇게 푹 고았는데 저에겐 좀 냄새가 나는 것 같더군요.
약간 당황했습니다.
감자탕을 끓일때는 된장에 갖은 양념을 하고 다시 푹 끓이니까 그걸 몰랐는데 냄새 없애는 여러가지를 넣고 고았음에도 그런 부재료가 안들어가니 냄새가 아무래도 좀 나겠죠.

귀는 따로 꺼내 썰어놓았구요,
징그럽다 하시면서 돼지머리고기편육은 드시는분들..
드시는 편육안의 하얀 오돌뼈가 바로 귀입니다요... 징그럽다 하지 마세요~^^

순대는 미리 만들어놓은것을 쓰기로 하고,
국에 넣어먹을 여러가지를 준비합니다.

일단 매운고추,청양고추를 쫑쫑 썰으시면 되요. 전 세라노페퍼라는 아주 매운 멕시칸 고추를 썼어요.

그리고 아주 중요한 빠지면 안되는 재료 들깨가루


들깨는 껍질 벗기지 않은 그냥 들깨를 거칠게 갈아서 썼어요. 향이 더 좋은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새우젓. 이건 강경에서 직접 공수한 귀한 새우젓이에요^^
외갓집이 충남 논산인데 그 근처에 강경이 있거든요. 거기에 유명한 젓갈시장이 있지요.
친정 부모님께서 거기서 젓갈을 사다 드세요.서울에서 직접 내려가셔서요.
확실히 맛이 달라요. 특히 멸치액젓은!


파 송송 썰어놓은것도 곁들여야지요.


마지막으로 빠지면 안되는 다대기에요.
전 다대기는 전에 김치담그면서 남은 김치양념을 썼어요.
없으신 분들은 육수 국물에 고춧가루,마늘,맛술,국간장을 넣어 만드시면 될거에요^^


여기에 곁들이는 반찬으로 얼갈이 배추 된장 무침을 조금 해봤어요.
중국마트에서 보고 사온 얼갈이 배추를 된장양념을 해야하는데 뭐가 다르랴 싶어 만들어 놓은 쌈장에 버무려버렸답니다.
제법 맛이 괜찮던데요?^^
사실 된장에 이것저것 넣어 양념한거나 쌈장이나 뭐 많이 차이 나겠어요?(아닌가....)

이제 먹기위해 뚝배기에 따뜻한 고기(물론 귀 썰어놓은것과 고기붙은 등뼈하나)와 뎁힌 순대를 넣고 뜨거운 국물을 부었습니다.
여기에 다대기,새우젓,매운고추,파 듬뿍 얹었어요.


먹음직스러 보이나요?^^

여기에 반찬은 꼴랑 이거..

썰어놓은 순대랑 김치,고사리나물,멸치볶음만 더 놓고 먹었어요. 마치 식당같죠?ㅎㅎ

다대기 풀어 한숟갈 먹어보니 끓이면서 났던 냄새가 싹 없어졌네요.
전 솔직히 못먹을 것 같았는데(5시간 가까이를 계속 옆에서 냄새맡으며 끓였으니..) 이렇게 양념풀고 먹으니 구수하니 맛이 괜찮더라구요.

한국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지요?
이런날 펄펄 끓는 뚝배기안의 순대국 한그릇 잡수심 어떨까요?~^^


 


만들기 너무 쉬워서 당혹스럽기까지한 반찬~^^

그런데 비해 맛은 너무나 훌륭하답니다. 저도 다른분에게서 배운것을 응용한거에요.

원래는 양파장아찌인데 이런저런 야채를 넣었더니 그 맛이 더 좋네요.

요맘때 딱 좋은 반찬이니까 꼭 해보세요~

필요한 재료는요,

잉글리시 큐컴버(코스코에서 파는길쭉한 오이), 당근, 할라피뇨, 양파 정도에요.

야채는 깨끗히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 적당한 두께로 썰어놓으세요.
양파는 4등분 정도 하시면 되요.

전 당근이 어떨지 몰라 조금만 넣었는데 좀 더 많이 넣을 걸 그랬어요.
당근이 아주 아삭~하니 맛있으니까 넉넉히 넣으셔도 좋답니다.

그리고 간장은요,

설탕:간장:식초=1:1:1 의 비율로 섞어 끓이세요.

썰어놓은 야채는 양파만 빼고 모두 유리병에 담아놓으시구요,

간장양념이 팔팔 끓으며 설탕이 다 녹으면 그대로 야채가 들어있는 병에 부으세요.

뜨거운 간장이 들어가야 야채가 아삭해요

여기서 주의하실 점은 양파는 아니에요~!

양파만 뺀 나머지 야채에 끓는 간장시럽을 넣으시구요,

간장이 식으면 그때 양파를 넣으세요.

양파까지 넣으시면 무거운것으로 위를 채워 눌러주시던지(양파가 위로 뜨면 위로 뜬 부분이 물러져요) 간장으로 꽉 채워서 뚜껑을 닫아 냉장고에 보관하세요.

2-3일 지나면 맛이 들면서 먹을 수 있어요.
여러가지 야채의 맛이 간장에 녹아들어 아주 맛이 좋아요.

매콤한 할라피뇨가 입맛을 확 돌게 해준답니다.


시원한 물에 밥말아 이런 장아찌 몇가지 있으면 한그릇도 뚝딱이죠?ㅎㅎ

맛있게 담가서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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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만두찐빵

Posted 2009. 1. 27. 02:41

 

<2007.09.21. 에 작성한 글입니다.>
 

 


호빵레서피는 제가 전에 올려드렸던 그 호빵레서피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속은 돼지목살 남은것을 가지고 했는데요..
당면을 빼도 되지만 저희식구들이 또 워낙에 당면을 좋아라 해서 전 당면도 좀 넉넉히 넣었습니다.

소만드는데 필요한 재료와 방법은요,

 *돼지목살은 약 300그램정도 들어갔구요,
 *생강은 손톱만큼,
 *마늘3개,
 *파 2대,
 *간장2큰술,
 *소금약간,
 *후추탈탈,
 *맛술한큰술,
 *참기름살짝,
 *깨한큰술,
 *부추 반주먹(뒷마당에서 남아있던 마지막애들이라 얼마 안되네요. 넉넉히 넣으심 더 좋겠죠),
 *두부 반모,
 *당면(아씨 장터당면 큰봉지 안에 작게 다시 여러뭉치로 들어있는 것 중 한개를 썼어요. 정확한 양을 잘 모르겠네요..)
 *녹말가루 한큰술

이 들어갔어요.

모든재료는 다 다지구요,이왕이면 고기도 칼로 다져주세요. 다진고기를 가면 전 씹는맛이 없어서 별로더라구요.
 두부만 으깨서 물기 꼬옥 짜주구요. 간을 보기위해 조금만 후라이팬에 구워봐요. 먹어봐서 싱거우면 소금 좀 추가해주구요.. 돼지고기라서 생것을 간볼수는 없으니까요..

생각보다 소금이나 간장이 많이 들어가요. 두부나 당면등이 간을 많이 흡수하는것 같아요.

 
나머지 과정은 호빵과 다 같구요, 속재료만 바뀐거랍니다.

마지막에 김오른 찜통에서 15분~20분정도 쪄주면 되요.

*중요! 절대 중간에 뚜껑열지 마세요~ 부풀다가 피식~죽습니다요~

혹, 모양이 궁금하시다면,
요 모양은요, 왼손으로는 반죽을 받치고, 오른손으로 끝부분부터 잡아 접으면서 돌려 마지막에 처음부분을 맞물려 꼬옥 붙여주면 요런 모양이 나온답니다.

편하신대로 성형하셔도 되겠습니다요~

음~ 맛은 있는데 약간 싱거워 고춧가루 푼 간장에 찍어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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