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사람들이 이 두 단어를 잘못 사용할 경우 난 신경이 많이 거슬린다.
다르다의 경우는 별로 없지만 틀리다의 경우 다르다로 사용해야할 경우에 있어서 틀리다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분명 우리가 교육받아왔고, 맞는 맞춤법으로 지금도 교육하고 있는 것은 다르다 는 같지 않다.의 의미이고, 틀리다는 맞지않다, 그르다의 의미이다.

이는 상상플러스에서 노현정이 짚어준적이 있는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얼마전 지인과 설전이 있었다.

다르다라고 써야할 상황에서 틀리다 라고 사용했기에 다르다라고 써야한다고 짚었더니 끝까지 틀리다 라고 주장했다.

그걸 왜 굳이 구분해서 써야하는지 정말 이해못하겠다고 했다.

난 분명 두 단어는 확연하게 다른 뜻을 가진 단어이고 맞게 써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지인의 의견은, 짜장면이 잘못된 표현이고 자장면이 맞는 맞춤법이지만 사람들은 오히려 짜장면을 더 많이 사용한다. 자장면이라고 고친이유는 경음화 현상을 기피하는 국어학회인지 한글학회인지에서 바꿔서 그런것이라 이야기한다.

난 그것과 다르다 틀리다는 다른 이야기라고 했다.

틀린그림찾기가 아니고 다른그림찾기가 맞는것이고 분명 구분되어 쓰여야하는 단어라고 난 끝까지 주장했다.

오랜세월동안 사람들이 혼용되어 써왔고, 그 말이 무슨 뜻으로 씌였는지 다 이해한다면 그건 틀린표현이 아니라는 지인의 주장을 난 이해하지 못하겠다.

틀리다 안에 다르다 라는 의미가 있다하며 600년 전부터 사용되어온 흔적이 있다는 것을 찾았다고 하는데 난 그래도 이해가 안된다.

지금현재 논란이 많이 되고 있는 단어라고 주장했지만, 난 논란의 여지가 없는 단어라고 여전히 주장한다.

기자협회인가..에서 이 두단어의 혼용을 허가하라고 한글학회인지 국어학회인지에 청원했지만 받아들여지지가 않고 있다고도 하던데..난 아무리 인터넷을 뒤져도 못찾겠다.

손목이 얇은게 아니고 가늘다고 이야기해야하는것과 마찬가지로,
다르다와 틀리다는 엄격하게 구분되어 사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이 너무 보수적인건가?

결국 우리의 설전은 니가 아무리 그래도 난 내 주장을 굽힐 수 없다로 마무리 되었다.
다시 설전 혹은 토론을 한다 하더라도 끝은 맺을 수 없을 것 같다.
서로의 생각과 주장과 고집이 워낙에 남다르기 때문에.


*누구 이 두 단어의 정확한 기원과 어원 등을 아시는 분 알려주십시오.
과연 이 두 단어가 혼용되어 사용된 흔적이 몇백년 전 문서에서 발견되었는지,
누가 맞는 것인지...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 전 받아들여지지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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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독감, 괜찮으십니까?

Posted 2009. 6. 23. 15:08

돼지독감(swine flu)로 시작하여 현재는 신종플루로 말이 바뀐걸로 알고 있는 이 독감..
한국은 어떤 상황인지 궁금하네요.
사스도 문제없이 피해간 한국이니 이번에도 큰 피해가 없는 것 같아 보이긴 하는데..
제가 사는 이곳 유타에서는 이미 5명이 넘는 사람이 죽었습니다.

그리고 제 주위에 아이들이 5명 정도가 이 병에 걸렸거나 현재 걸려있지요.

생각보다 무서운 병이네요 이거..

제 남편은 간호사에요.
남자간호사..한국에선 그리 흔하지 않은..

유타대학병원에서 일하고 있는데 며칠전 맡았던 환자가 이 독감환자였다고 하더군요.
20대 초반의 남자인데 밤새 죽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태가 안좋았다 합니다.
고열은 계속 되고 의식은 없다시피하고, 맥박도 안좋고..
다행히 사망하지는 않았다 하는데 걱정이 되더군요. 그러다 옮아오는건 아닌지..

마스크는 쓰고 일하냐고 물었더니 "마스크 뿐이야, 고글도 써야하고, 모자에 가운도 쓰고 완전무장을 하고 들어간다" 라고 하네요.

그렇다고 안전할것 같진 않지만..

병원에서 일한다는것이 이럴땐 참 조마조마 합니다.
지난번에는 실수로 환자를 찔렀던 주사기에 찔려 퇴근하기 전 피검사받고 한적도 있거든요.

별거 아니게 지나가겠지..라고 생각했던 돼지독감이 생각보다 별게 아닌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요즘 공공장소같이 사람많은곳에 가기가 좀 꺼려지기도 합니다.

멕시코는 교회같은곳이 아예 한동안 문을 닫고 예배를 안본다고 하더군요.

이런 무서운 병들이 대체 왜이렇게 생기는 것인지...

김치가 아주 좋은 약이라던데, 한국은 괜찮은거죠?

너 이제 영어 잘하겠구나~

Posted 2009. 5. 9. 09:41

정확히 2003년 12월 11일에 유타주 솔렉공항에 내렸다.
이제 5년하고도 5개월이 되었다.
그동안 유타 프로보라는 곳에서 4개월 살고, 아이다호주 렉스버그라는 곳에서 2년반을 살고,다시 유타주 솔렉시에서 4개월, 그 다음 아래로 30분거리인 리하이라는 동네에서 2년째 거주중이다.

5년반이 되도록 내가 영어환경에 노출된것은 아이다호에 살던 2년반.
그것도 일주일에 딱 한번 가는 교회.
가면 입 딱 닫고 인사만 하고 집에오는정도.

그 전후는 몽땅 한국친구와,한국교회와, 한국 쇼프로를 보면서 살았다.

영어를 좀 하는 줄 알았던 내가 얼마나 교만했는지는 공항에 내린순간부터 깨달았다.

그래도 내가 중학교를 다녔던 80년대 중반은 중학교부터 영어를 배우는 시기였어서, 이미 알파벳을 떼고, 영어책을 읽을 줄 알았던 난 영어 "좀"하는 아이로 친구들에게 통했었고, 그래도 그렇게 못하는 공부 중 영어 성적은 맨 윗쪽에 있을 수 있었다.

허나, 고등학교때 만난 맨투맨과 성문기본영어라는 문법책은 나를 영어에서 멀게 만들었고.. 미국에 올때까지 영어라는건 잊고 살았었다.

영어와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집으로 시집을 와서(시아버님은 대한항공 알래스카지점장역임,시누는 대만에서 초등학교 졸업, 한국서 중학교,미국에서 고등학교,대학 영문과,미국에서 영문학석사,아주버님도 역시..그래서 무역 바이어로 수년간의 경력, 남편은 영화번역일) 더 깨갱하고 살았었고..

난 미국에서 1년정도 살면 영어는 저절로 하는 줄 알았다.

지금도 한국에 계신 수많은 지인들은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그 생각을 이해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대 콩 때려주고 싶다.

그넘의 영어는, 미국이건 한국이건 내가 나서서 노력하지 않으면 실력이 는다는건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말이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이 접하기 쉬운 환경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접하는것도 내가 나서서 노력하지 않으면 아니올시다다.

그동안 고작 한다는건 쇼핑영어뿐이고, 여전히 영화는 잘 안들린다.
그냥 디즈니 애들 만화정도나 좀 편한수준이랄까... 아 창피하다.

살면서 점점 느는 생각은 '난 학교에서 영어를 잘못배웠구나'이고, 아이들과의 영어실력은 점점 격차가 벌어질 뿐이다.

학교다녔을때 문법에 아주 젬병인지라.. 이런게 티가 날때는 작문을 할때다.
영어로 일기를 쓰거나, 편지를 써야할때 아주 난감해진다.
문법의 중요성이 확 올라오는 순간이다.

물론, 한국의 영어교육은(지금도 그런지 모르지만)문법에 너무 치중한게 문제다.

어린아이들은 파닉스를, 그리고 회화를 중점으로 하면 되고, 좀 크면 거기에 문법을 적당히 버무리는게 좋다는 개인적인 생각인데 우리나라는 처음부터 읽기와 문법을 너무 강요한다.
질려버리는데 직방인거 모르나.

여기와서 느낀건, 정말 파닉스가 중요하구나다.
파닉스를 알아야 애들이 혼자 책을 읽고 발음을 터득한다.

한국에서 독서를 중요하게 생각하듯, 여기도 책읽기를 어마어마하게 중요하게 생각한다.

리딩을 잘해야 라이팅도 잘하고, 어휘력도 늘고,수학도 잘하는 학생이 되기 때문이다.

1년에 몇번씩 책읽기를 강조하는 이벤트를 여러번하고, 책을 많이 읽는 아이에겐 상도 준다.

얼마전 아이들 학교에서 책읽기 행사를 해서 근처 몇개학교중 2등을 차지해 유타재즈의 농구선수한명이 학교를 방문하고 아이들을 격려했다.(이름을 들었는데 까먹었네...유명한 선수라던데...ㅡ.ㅡ)

그걸 알면서도, 게을러 이제껏 여기서 살며 티비도 제대로 안보고, 책도 제대로 안읽고...

이제부터라도 좀 해야지..

한국의 친구들이 종종 묻는다
"너 이제 영어 대빵 잘하겠다~부러워~"

그럼 난 대답한다.
"친구, 미국에 이백년을 살아도 영어한마디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나? 영어는 저절로 느는게 절대로 아니더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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