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독감, 괜찮으십니까?

Posted 2009. 6. 23. 15:08

돼지독감(swine flu)로 시작하여 현재는 신종플루로 말이 바뀐걸로 알고 있는 이 독감..
한국은 어떤 상황인지 궁금하네요.
사스도 문제없이 피해간 한국이니 이번에도 큰 피해가 없는 것 같아 보이긴 하는데..
제가 사는 이곳 유타에서는 이미 5명이 넘는 사람이 죽었습니다.

그리고 제 주위에 아이들이 5명 정도가 이 병에 걸렸거나 현재 걸려있지요.

생각보다 무서운 병이네요 이거..

제 남편은 간호사에요.
남자간호사..한국에선 그리 흔하지 않은..

유타대학병원에서 일하고 있는데 며칠전 맡았던 환자가 이 독감환자였다고 하더군요.
20대 초반의 남자인데 밤새 죽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태가 안좋았다 합니다.
고열은 계속 되고 의식은 없다시피하고, 맥박도 안좋고..
다행히 사망하지는 않았다 하는데 걱정이 되더군요. 그러다 옮아오는건 아닌지..

마스크는 쓰고 일하냐고 물었더니 "마스크 뿐이야, 고글도 써야하고, 모자에 가운도 쓰고 완전무장을 하고 들어간다" 라고 하네요.

그렇다고 안전할것 같진 않지만..

병원에서 일한다는것이 이럴땐 참 조마조마 합니다.
지난번에는 실수로 환자를 찔렀던 주사기에 찔려 퇴근하기 전 피검사받고 한적도 있거든요.

별거 아니게 지나가겠지..라고 생각했던 돼지독감이 생각보다 별게 아닌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요즘 공공장소같이 사람많은곳에 가기가 좀 꺼려지기도 합니다.

멕시코는 교회같은곳이 아예 한동안 문을 닫고 예배를 안본다고 하더군요.

이런 무서운 병들이 대체 왜이렇게 생기는 것인지...

김치가 아주 좋은 약이라던데, 한국은 괜찮은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