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for '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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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01 순대 만들었어요. -부록:순대볶음 6
  2. 2009.02.17 집에서 만든 순대국 16
  3. 2009.01.15 홈메이드 순대 9


한국에 계신분들, 

순대 직접 만들어 드시는 분 계십니까?

아마....많지는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한국에서 살았을때는...이걸 만들어 먹겠다고 상상조차 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도..

좀 시골스러운 곳에 살다보니.. 아쉬운 놈이 우물판다고..

먹고싶으니 해먹게 되는군요.


제가 이미 몇년 전에 레서피는 올려드린 적 있습니다.


홈메이드 순대  <--클릭.



이젠 기본으로 이정도 양을 합니다.

이만큼이면 한 50파운드 나옵니다. (약 22키로)


주위에서 부탁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제거 만드는 김에 하다보니....ㅎㅎ


제가 완성한 저만의 레서피를 풀어드립니다.

시도해보실분...환영^^


이 양은 50파운드(22키로 정도) 양이니까

집에서 소량 하실 분들은 양 조절하세요.



당면 - 5키로 10그램

돼지고기 다진것(전 목살을 사다 직접 다져 씁니다) - 15파운드(약 6키로 800그램)

파(가는 미국식파에요)- 16번치

마늘 -한주먹

생강 - 반톨

당근 - 2개

찹쌀 -2컵

돼지피 - 10통(283그램 곱하기 10)

소금 1/2컵 (이정도면 좀 심심합니다)


당면은 반드시! 뜨거운 물에 불려 잘게 다집니다.

돼지고기와 마늘,생강,당근은 다 다집니다 - 전 푸드 그라인더를 사용합니다.


팁 하나 !)찹쌀은 물에 불렸다가 찜통에 쪄서 고두밥을 만듭니다.(밥솥에 하면 떡처럼 되서 꼭! 쪄야 합니다)

팁 둘!) 찹쌀 순대가 쫀득하고 맛있는거 아시죠. 그렇다고 찹쌀을 너무 욕심껏 넣으면 질척거리며 찐득거리는 순대가 되요.

그러니 제가 제시한 양에서 더 많이 넣으시고 싶더라도, 자제하세요^^

3컵까지는 그래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은 안됩니다요


파는 송송 썰어서 넣습니다.


재료를 모두 잘 섞고 소금,후추간까지 한 다음 피를 넣어 마저 섞습니다.


아! 주의점 한가지.

돼지피가 액체가 있고 고체가 있어요.

저 위에 드린 링크를 보시면, 여기서 구할 수 있는 돼지피인데 꽝꽝 얼려서 파는 액체거든요.


중국 사람들 음식 중에 피를 넣어 끓이는 스튜가 있다네요.

그래서 피를 판대요.

저야 고맙죠..ㅋㅋ


그런데 선지처럼 굳혀파는 돼지피가 있는데, 그걸 사다 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그리고 어려움을 토로하시죠.

안섞여요...하고..


그건 안섞여요...

제가 산것처럼 완전 액체 상태의 피를 사셔야 한다는거 잊지 마세요..^^


모두 섞었을때 모습입니다.

저녁때라서 촛점 날아가고 형체 알아보기 힘들고 그렇죠?^^

그래서 후레쉬 한번 터트려봤습니다.

"피"라고 하니까 징그러울 수 있지만, 막상 이렇게 섞어 놓으면 그냥 고기 양념 해 놓은 비쥬얼입니다.

생각보다 그로테스크 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해 놓고 

염장한 케이싱은 따뜻한 물에 잘 씻어서 스탠드 믹서의 소세지 스터퍼라는 주둥이를 끼워 순대를 뽑아냅니다.

제가 위에 드린 링크를 누르시면 사진이 있습니다.

이날 혼자 모든걸 하다보니 도저히 사진 찍을 기회가 되질 않았습니다.^^;;


그러나, 위로 다시 스크롤 하기 싫다는 분들을 위해

다시 드리는 링크


순대만들기





펄펄 끓는 물에 순대를 넣고 30분 정도 삶아주면 완성.

중간에 꼬치로 한번씩 뚫어줘야 공기가 빠집니다.

안그럼 터지기 쉬워요.


꼬치 테스트했을때 핏물 안나오고 맑은 물 나오면 다 익은거에요.


썰어놓으면 따끈따끈한 순대가~뙇!





역시 순대는 꽁댕이야.하면서 집어든 꽁지.

그럴 듯 하죠?^^


맛있어요~



남편이 순대를 보고 오랜만에 순대볶음 좀 먹자고 해서 집에 있는 재료로만 해서 만든 순대볶음이에요.



양배추 채썰고 양파 넣고 깻잎은 없어서(아~아쉬워라) 들기름과 들깨가루 듬뿍..

양념은 그냥 매운 고추장양념...

버뜨! 양념장에 물을 조금 넣어주시는게 좋긴해요.

안그러면 좀 빡빡할 수 있거든요.

좀 묽은듯한 양념장으로 만들어서 부드럽게 볶으세요~



마지막에 파 썰어넣고 휘리릭~ 해서 접시에 담아서.

오랜만에 맛있게 먹었다고 좋아했어요.


한번.....도전해보시렵니까?^^



집에서 만든 순대국

Posted 2009. 2. 17. 05:48


이젠 하다하다 별걸 다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에 살다보니 한국에서 살았을때는 생각도 안하던 것들을 많이 하게 되네요.
사실 전 순대국을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남편이 순대국을 좋아해요.
그리고 한국에 놀러갔을 적 친정아부지께서 병천 아우내장터에서 (순대로 유명하지요^^)순대국밥을 사주셨는데 그때 참 맛있게 먹었었어요.
냄새도 전혀 없구요.

집에서 순대를 만들다 보니 순대국을 좀 끓여보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일단 인터넷을 뒤져봤지요.
일단 국물을 내는 재료는 돼지 머릿고기 더군요.
다른 재료로 하기도 하는데 주로 머릿고기를 삶아서 국물을 내는것이 많았어요.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이지요.
여기서는 돼지머리고기를 구할 길이 없거든요. 적어도 제가 사는곳에서는요.
돼지 등뼈(목뼈)는 쉽게 구하는데요(멕시칸들의 식습관이 한국사람들과 아주 많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멕시칸 마트를 가면 닭똥집에 족발,돼지껍데기,간,천엽까지 다 파니까요) 돼지머리고기는....

그래서 생각한것이 돼지 귀였습니다.
집근처 제법 큰 중국마트에서 돼지 귀는 팔거든요.

그래서 돼지 등뼈와 돼지귀를 사와서 파,마늘,생강,정향,청주를 넣고 5시간을 푹 고았습니다.
정면으로 보이는 얘네들이 귀에요.ㅎㅎ
사실 그닥 호감은 아닙니다.
뭐 하지만 시뻘건 고기덩어리 만지는거나 이거나 뭐 다른거 있겠어요?

그렇게 푹 고았는데 저에겐 좀 냄새가 나는 것 같더군요.
약간 당황했습니다.
감자탕을 끓일때는 된장에 갖은 양념을 하고 다시 푹 끓이니까 그걸 몰랐는데 냄새 없애는 여러가지를 넣고 고았음에도 그런 부재료가 안들어가니 냄새가 아무래도 좀 나겠죠.

귀는 따로 꺼내 썰어놓았구요,
징그럽다 하시면서 돼지머리고기편육은 드시는분들..
드시는 편육안의 하얀 오돌뼈가 바로 귀입니다요... 징그럽다 하지 마세요~^^

순대는 미리 만들어놓은것을 쓰기로 하고,
국에 넣어먹을 여러가지를 준비합니다.

일단 매운고추,청양고추를 쫑쫑 썰으시면 되요. 전 세라노페퍼라는 아주 매운 멕시칸 고추를 썼어요.

그리고 아주 중요한 빠지면 안되는 재료 들깨가루


들깨는 껍질 벗기지 않은 그냥 들깨를 거칠게 갈아서 썼어요. 향이 더 좋은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새우젓. 이건 강경에서 직접 공수한 귀한 새우젓이에요^^
외갓집이 충남 논산인데 그 근처에 강경이 있거든요. 거기에 유명한 젓갈시장이 있지요.
친정 부모님께서 거기서 젓갈을 사다 드세요.서울에서 직접 내려가셔서요.
확실히 맛이 달라요. 특히 멸치액젓은!


파 송송 썰어놓은것도 곁들여야지요.


마지막으로 빠지면 안되는 다대기에요.
전 다대기는 전에 김치담그면서 남은 김치양념을 썼어요.
없으신 분들은 육수 국물에 고춧가루,마늘,맛술,국간장을 넣어 만드시면 될거에요^^


여기에 곁들이는 반찬으로 얼갈이 배추 된장 무침을 조금 해봤어요.
중국마트에서 보고 사온 얼갈이 배추를 된장양념을 해야하는데 뭐가 다르랴 싶어 만들어 놓은 쌈장에 버무려버렸답니다.
제법 맛이 괜찮던데요?^^
사실 된장에 이것저것 넣어 양념한거나 쌈장이나 뭐 많이 차이 나겠어요?(아닌가....)

이제 먹기위해 뚝배기에 따뜻한 고기(물론 귀 썰어놓은것과 고기붙은 등뼈하나)와 뎁힌 순대를 넣고 뜨거운 국물을 부었습니다.
여기에 다대기,새우젓,매운고추,파 듬뿍 얹었어요.


먹음직스러 보이나요?^^

여기에 반찬은 꼴랑 이거..

썰어놓은 순대랑 김치,고사리나물,멸치볶음만 더 놓고 먹었어요. 마치 식당같죠?ㅎㅎ

다대기 풀어 한숟갈 먹어보니 끓이면서 났던 냄새가 싹 없어졌네요.
전 솔직히 못먹을 것 같았는데(5시간 가까이를 계속 옆에서 냄새맡으며 끓였으니..) 이렇게 양념풀고 먹으니 구수하니 맛이 괜찮더라구요.

한국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지요?
이런날 펄펄 끓는 뚝배기안의 순대국 한그릇 잡수심 어떨까요?~^^

홈메이드 순대

Posted 2009. 1. 15. 02:03
제가 사는 곳에선 구하기 힘든 돼지피를 구하게 되어 순대를 만들어봤습니다.
 사진은 많지 않지만 그래서 소개해드릴게요.
근처에 중국마트 큰거 있으신 분들은 한번 해보세요.
냄새 전혀 없이 순대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도 즐길만큼 괜찮게 나오니까요^^

자 일단 들어가는 재료는요,

케이싱
돼지고기(저는 목살을 이용했습니다)약 2파운드
당면 1봉지(작은포장)
찹쌀 2컵(쌀컵으로)
숙주 수북히 두주먹
양파 반개 파 한번치(한묶음-약 4-5개?)
생강 엄지손톱만큼
마늘 대충 한주먹
소금 한큰술
후추 한작은술
깨 한큰술
돼지피 한통(10oz) 입니다.

케이싱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 케이싱은 소금에 절여져서 포장되어있더라구요.
 디렉션대로 하면 되구요,
 전 작년인가..소세지만들려고 사서 쓰고 남은것을 얼렸었어요.그걸 이용했습니다.
케이싱은 물에 담가 소금기를 빼고 일일이 구멍마다 흐르는물로 씻어주었습니다. 


 케이싱을 사시면 뒤에 설명이 잘 되어있으니까 그대로 하시면 될거에요. 그리고 제가 구입한 돼지피입니다. 



 중국음식중에 돼지피를 이용한 스튜가 있대요.그래서 이 피를 이용한다고 하더라구요. 뭐는 안먹겠냐만서도..
돼지고기는 잘게 다녔구요,(다진고기를 이용하셔도 되겠지요..)
 찹쌀은 물에 불려 찜통에 쪘습니다.
당면은 물에 불려서 잘게 썰어주고요,
숙주는 데쳐서 꼭 짜서 다녀줍니다.
마늘과 생강도 다지구요,
파는 잘게 송송 썰어줍니다.
양파도 다져줍니다.
저는 양파,돼지고기,마늘,생강,숙주는 다 스탠드 믹서에 고기가는것을 부착해서 다졌습니다.
모든 재료를 보울에 담고 소금,후추,깨를 넣고 버무립니다. 


 여기에 돼지피를 붓고 골고루 잘 버무려줍니다. 생강은 꼭 들어가야 하구요, 당근도 취향따라 넣으셔도 될거에요. 이제 스탠드믹서에 소세지 스터퍼를 끼우고 케이싱을 스타킹 신기듯 입혀줍니다. 


 이게 없으신 분들은 케익 짤주머니를 이용하셔도 되구요, 깔대기로 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투입구로 재료를 넣고 눌러주면서 케이싱에 속을 채워나갑니다.
 이 과정에서는 사진이 없네요. 좀 바쁘게 움직이다 보니.. 케이싱 한쪽 끝은 속이 삐져나올 수 있으니 묶어줘야하구요,너무 빵빵하지 않고 좀 느슨한 정도로 채워나가는게 좋아요.
익히면서 빵빵해지거든요.
그렇게해서 채워지면 다른쪽도 묶어서 고정시켜줍니다. 저녁이라 조명때문에 색이 다 좀 이상해요..이해해주세요. 

 어떤곳에서는 찌라고 하고, 어떤곳에서는 삶으라고 하고.. 근데 제가 예전에 봤던 체험삶의 현장이라는 프로에서 순대만드는것을 봤을때는 삶는것을 봤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삶았어요.
그리고 또 찜기에 쪘지요. 그냥 삶기만 해도 괜찮아요.
냄새날까봐 물에 생강,양파,마늘,정종을 넣고 물이 끓으면 순대를 넣습니다.
삶으면서 중간에 군데군데 이쑤시개로 구멍을 뚫어주는게 좋대요.(이것도 거의 10년전에 체험삶의 현장이란 프로에서 본것을 기억...하하)
그렇게 약 25~30분을 삶아주었습니다.
아니면 20분 정도 삶아주고 10분정도 쪄주셔도 되요.
그리고 이쑤시개로 찔러보아 맑은 물이 나오면 다 익은거지요.
꺼내어 썰면 됩니다 .
너무 뜨거울때보다 한김 식히는게 케이싱이 덜 오그라드는것 같아요.  

 썰어 접시에 담아 쌈장에 찍어먹으니 맛있더라구요. 경상도에서는 소금아닌 막장에 주신다면서요? 그래서 소금과 쌈장을 같이 내놓았지요.
냄새 하나도 안나고(진짜로!) 고기도 씹히는 찹쌀순대입니다.  

 사실은 저 순대 처음 만들어본거거든요. 근데도 전혀 어려운 느낌 없더라구요.
초보자도 할수있다에요 진짜로. 맛을 보면서 이건 시장에서 파는 순대맛이 아니고 아바이순대 비스무리한 맛이 난다..란 생각을 했거든요.
생각해보니 시장에서 파는건 고기는 없다시피하면서 거의 당면이고, 전 고기를 나름 많이 넣어서 그런것 같았어요. 그리고 찹쌀이 넉넉히 들어가서 쫀득거리는 맛도 많았구요.
 그러니까 취향에 따라 재료들을 자유롭게 넘나들면 될 것 같아요.
정말 전혀 어려운것 없으니 만두만들듯 해보세요.
전 근처에 돼지피 파는데만 있으면 자주 만들것 같아요.^^ 아니 이런것도 집에서 만들어? 라고 생각할수있는 메뉴 중 사실 알고보면 별거 아닌것들 꽤 많거든요. 해보니까 순대도 그 중 하나에요.
사실 계량도 필요없고 내맘대로 막 넣으면 되지 싶네요. 그쵸?^^ 맛있는 순대 한번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