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트는 제가 몇년전 운영했던 싸이 페이퍼에 있는 것을 들고왔습니다.
그래서 사진도 구리고.. (뭐 지금도 사진은 구리지만..) 촌스럽고 암튼 그렇군요.ㅎㅎ
너그러히 양해를...

제가 살던 곳이 아이다호 시골동네라서 그런지 참 인심도 좋고 사람들도 순박하고 착해요.

보면 돈도 많은 부자인데도 전혀 그런티도 안나구요, 옷차림도 너무 수수하고 배려도 많이 해주고 그래요.

그래서 저희가 미국에 적응하기가 참 수월했던것 같다란 생각도 많이 든답니다.

이 음식을 대접해주신 할아버지의 뒷마당은 엄청 넓어서 각종 야채들을 직접 키워서 드시더라구요.

라즈베리,양파,당근,토마토,사과,호박등등..

그래서 할로윈시즌 쯤 되면 저희 집 앞에 추수한 야채들을 수북히 한봉지 말없이 놓고 가시기도 하죠^^

이 댁에 초대받아 저녁을 먹었던 날 이 댁에서 얻어먹은 요리가 스위스 스테이크였어요.

근데 소스가 참 맛있더라구요. 고기도 너무 연하구요.

레서피를 좀 얻을 수 있겠냐고 했더니 친절하게 할머니(사실 할머니라고 하긴 좀 젊으신^^)가 적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저녁에 해먹었답니다^^

이 요리는 만들기는 무지 쉽지만 시간이 오래걸리는게 단점이에요.

슬로우쿠커에 요리하는 것처럼 그렇게 요리를 하거든요.

미국음식 좋아하시면 한번쯤 시도해보시면 좋을 듯 해요.^^

이 요리를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는요,

어른4명이 먹을 정도의 양을 기준으로 했을때,

쇠고기 3파운드(립아이로 준비하라 하셨는데 전 서로인으로 했어요.세일을 하길래..^^- 적당히 아무 부위나 해도 상관없을 듯 합니다. 오히려 저렴한것이 더 좋을수도..),
갈릭솔트 혹은 다진마늘과 소금,
골든 머쉬룸 숲 1캡,(없으면 크림오브 머쉬룸 숲으로 대체 가능)
크림오브 머쉬룸 숲 1캔,
양파 주먹만한 중간사이즈 한개
.

에요.

골든머쉬룸 숲은 이렇게 생겼어요




마트에서 파는 작은 캔 그거에요^^ 아마 양이 10온즈가 약간 넘을거에요.

그리고 크림오브 머쉬룸 숲은 이렇게 생겼습니당~




*팬은 9X13사이즈를 준비하시고 오븐은 화씨300도(섭씨 150도)로 예열하세요

*고기는 두툼하게 썰어진것을 사시면 그냥 하시면 되구요, 덩어리로 사셨을 경우엔 두툼하게 썰으시면 되요.

전 덩어리로 샀기때문에 두툼하게 썰었어요. 두께가 약3-4센티 정도?

*고기에 갈릭솔트나 다진마늘+소금을 솔솔 뿌리시구요,(심심하게 드시는 분들은 안하셔도 되요.마늘만 좀 하시구요)

*그리고 그 위에 양파 채썰어서 얹어주세요.



*스프캔을 오픈하시고 크림오브 머쉬룸 숲 한캔+골든 머쉬룸 숲 한캔+물을 빈 캔에 담아 한캔= 섞으세요. 잘~~



*잘 섞으셨으면 고기위에 골고루 잘 부으세요.



*이제 쿠킹호일로 뚜껑을 잘 덮으셔서 아무려주시구요~ 오븐에 넣으시면 되요.

화씨300도(섭씨 15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장장 4시간을 익혀줍니다~~^^



*4시간이 지난후에(헥헥..^^) 뚜껑을 열으시면~ 이렇게 잘 익어있어요~

보이는 기름은 살짝 제거해주시면 좋아요~



*참 2시간 반정도 지난 후에 감자를 씻어 껍질채 팬 옆으로 집어넣어 놓으시면 4시간이 되어 고기를 꺼낼때 감자도 적당히 잘 익어있을거에요. 감자랑 함께 곁들이면 더 좋지요^^

*접시에 고기를 담고 소스를 적당히 붓고 구운감자에 버터와 사워크림을 얹고 샐러드와 밥을 곁들여 먹었습니다.^^


*여분의 소스는 따로 그릇에 담으셔서 밥에 비벼 드시도 좋구요, 감자에 그레이비대신 부어서 함께 드셔도 맛있어요^^




**가끔은 이렇게 완전 미국식으로 먹기도 한답니다. 저희집 식구들은 입맛이 좀 다국적이거든요^^

남편이 멕시칸음식을 좀 덜 즐기는 것 외에는요.

고기가 너무 연해서 칼로 썰것도 없이 포크로 죽죽 찢어서 먹었어요.

느끼하다고 느끼실 수 도 있으니 김치랑 곁들임 더 좋겠지요?^^

몇년전에 한국에 가서 보니 크림오브 머쉬룸 숲은 이마트에서도 팔더라구요. 골든 머쉬룸 숲은 있는지 모르겠어요.

미국사시는 분들이야 마트가시면 캔 하나에 1불 내외에 사실 수 있구요.

부드럽고 고소한 미국식 저녁식사였습니다~^^

참, 근데 왜 이게 스위스 스테이크인지는 그 할머니도,저도 모르겠네요
스위스라는 나라에서 온건 아니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