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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탕과 막김치 만들기

Posted 2009. 2. 23. 05:33

결혼식에 가면 늘 주는 갈비탕... 맛있게 먹은적도 많지만 참으로 맛없는 갈비탕도 많죠?

어느 결혼식을 갔더니 거긴 갈비탕이 아닌 "양지탕"을 주시더군요.

양지로 끓인 그냥 고기국이란 말씀...허허...

 

손님대접하실때, 그리고 사골국물등은 비유에 안맞으시는 분들, 혹은 보양식으로 뭐 기타등등 아주 요긴한 메뉴 중 하나인 갈비탕 한번 끓여보세요.

 

잘 익은 김치하나면 한대접이 뚝딱~

 

자 우선 갈비를 사시면 찬물에 담가놓습니다.. 핏물빼는거 아시죠?^^

미국사시는분들, Short rib을 사시면 되는데 없는 마트도 많더라구요..

엘에이갈비 두툼한놈으로 사서 하셔도 되요.

 

요로코롬 핏물 몇시간 빼주시고~

 

흐르는 찬물에 뼈주위를 문질러 닦아주세요. 한국에선 안그랬던것 같은데 여기 뼈는 간혹 뼛가루가 뼈에 묻어있는 경우가 있거든요.

 

갈비에 붙어있는 기름을 제거해줍니다.

 

기름 잘 제거해주시고, 큰 곰솥 냄비에 갈비를 넣고 물을 넉넉히(!) 넣은 후 생강한톨, 마늘 한주먹,통양파 한개,무 숭덩숭덩 몇개 넣고 끓이기 시작합니다

 

두시간정도 푹 끓여주세요. 센불에서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중불에서요.

뚜껑덮구 푸욱 익혀주셔야 좋아요^^

 

팔팔끓죠? 주위에 시커먼 찌꺼기 보이시죠? 핏물을 뺐지만 저렇게 거품이 올라올경우가 많아요. 싹 걷어주세요.

시간이 지나 고기가 익은 듯 하면 젓가락으로 찔러보세요. 맑은 즙이 나오면 다 익은거에요^^

그럼 갈비를 다 건져냅니다.

 

그리고 체로 건더기는 싹 걷어내주세요. 면보등을 깔고 체로 국물을 한번 걸러내주시면 더 깨끗하겠죠?^^

몇번 체로 걸러서 으깨진 마늘찌꺼기등을 싹 걷어내구요, 무는 건져서 나박나박 썰어 드실때 곁들이셔도 되지만 전 그냥 다 걷어내버립니다.

 

갈비는 너무 두툼한고기는 좀 저며주세요. 살점따로...

그렇게 하시는게 보기에도 좋고 드실때도 , 아이들 따로 건져주기도 좋구요^^

자 이제 정리된 갈비를 한데모아 양념을 살짝 해줍니다.

간을 아예 맞추는건 아니구요, 고기가 밍밍할 수 있으니 맛을 조금 넣어주는거에요^^ 국물맛도 좋아야하겠지만 고기맛도 좋아야죠~

 

다진마늘,후추,참기름,국간장을 넣어 조물조물 버물버물 버무려줍니다.

간을 맞추는게 아니라고 말씀드렸죠?

조금씩 맛낸다 생각하시고 넣으시면 되요. 제가 사용한 갈비양이 약 4근(약 5.2파운드)이거든요.

 

거기에 마늘 약 4톨,참기름 한큰술,후추가루 탈탈(^^),국간장 3큰술정도 넣었어요.

 

그렇게 버무려서 잠시 놔두셨다가(한 10분?) 다시 국물에 다 붓고 끓여줍니다.

약 한시간정도 더 끓여주시면 되요.

 

중간중간 기름떠오르는건 계속 걷어주셔야 해요.

갈비는 기름이 상.당.히 많답니다.

보이는대로 계속 걷어주셔야 드실때 입가에 기름기가 덜 느껴지고 안느끼하답니다^^

 

거의 다 되었습니다~^^ 국물이 그리 탁하지 않죠?^^

푸짐하게 그릇에 담고 생파 듬뿍 넣어 소금,후추간해서 드시면 되요.

참 불린당면을 넣어드심 훠~얼씬 맛나겠죠?^^

 기름을 확실하게 걷어주셔야 한다는거 잊지마세요~!!

 

요건 그야말로 막 담가 먹는  막김치입니다.^^

매운고춧가루 넣고 양념을 모두 갈아서 넣어 만든 김치에요. 남편이 너무너무 좋아한다는..^^

가끔은 포기김치 하기 너무 귀찮을때 써먹기 좋은 김치지요

 

맛있게 드세요~


**막김치 담그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제 방식이에요^^** 

1. 일단 배추는 4등분 해서 짜게 풀어놓은(맛봐서 앗 짜~!)소금물에 적시듯 담가요. 두꺼운 심지부분은 굵은 소금을 좀 더 뿌려두구요.

 

 2. 중간중간 안의 배추와 겉의 배추를 바꿔주셔서 소금물에 골고루 배추가 절여질 수 있도록 하세요. 아침에 절이면 저녁즈음엔 다 되더라구요 보통.

 

3. 배추를 들어봐서 축(대문자 U를 거꾸로 놓은것처럼)늘어지고 노란 심지부분을 맛봐 짭짤하면 흐르는 물에 깨끗히 씻어 채반에 받쳐 물기를 빼요.

 

4.물기빠지는 동안 속을 만드는데요,

대략 배추 다섯포기당(아주크지도 않고 아주 작지도 않은..) 고춧가루 3컵정도,액젓 약2/3컵,마늘 두주먹정도.생강한톨,양파중간사이즈 반개, 무중간사이즈 한개정도,설탕술술..(아..양이..한 3숟갈정도?^^;;),새우젓 한숟갈정도.. ===>다 섞어서 갈아요. 믹서기에 갈아도 되구요, 전 녹즙기에 갈았어요. 여기에 찹쌀풀을 좀 넣으시구요(많이 넣으면 미끈거려요.) 아니면 찬밥을 같이 갈아서 넣으셔도 되요. 전 찬밥 넣었어요.

 

5.찹쌀풀이나 찬밥을 갈아넣으면 빨리 시어지거든요. 오래두고 드시려면 안넣으시는게 좋구요, 하지만 넣으면 맛은 더 있죠^^

 

 6. 배추 물빠진것을 숭덩숭덩 먹기좋게 썰어서 넣구요, 파 약 4-5번치를 또 숭덩숭덩 썰어서 넣어서 속이랑 섞어서 버무려요. 매운고춧가루가 좀 들어가면 더 칼칼하니 맛있어요.

 간을 보시고 싱거우면 소금을 좀 더 넣어요(꽃소금을 넣으시는데 없으시면 굵은소금..).

 젓갈로 간을 맞추시면 토속적이고 젓갈냄새나는 김치가 되구요,

 소금으로 간을 맞추시면 시원한 맛의 김치가 되요.

 전 요즘 젓갈은 줄이고 소금으로 간을 맞추는 편이에요.

위의 계량은 정확하지 않아요..

전 이만큼,저만큼 주루룩, 술술 이런식이거든요..^^

그리고 김치에 깨를 넣거나 하지 않아요. 겉절이에만 깨는 좀 뿌리시고 이런 김치에는 깨는 넣지 마세요^^ 도움이 좀 되셨길 바랍니다.

 

 <06년 7월에 작성한 글입니다>

집에서 만든 순대국

Posted 2009. 2. 17. 05:48


이젠 하다하다 별걸 다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에 살다보니 한국에서 살았을때는 생각도 안하던 것들을 많이 하게 되네요.
사실 전 순대국을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남편이 순대국을 좋아해요.
그리고 한국에 놀러갔을 적 친정아부지께서 병천 아우내장터에서 (순대로 유명하지요^^)순대국밥을 사주셨는데 그때 참 맛있게 먹었었어요.
냄새도 전혀 없구요.

집에서 순대를 만들다 보니 순대국을 좀 끓여보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일단 인터넷을 뒤져봤지요.
일단 국물을 내는 재료는 돼지 머릿고기 더군요.
다른 재료로 하기도 하는데 주로 머릿고기를 삶아서 국물을 내는것이 많았어요.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이지요.
여기서는 돼지머리고기를 구할 길이 없거든요. 적어도 제가 사는곳에서는요.
돼지 등뼈(목뼈)는 쉽게 구하는데요(멕시칸들의 식습관이 한국사람들과 아주 많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멕시칸 마트를 가면 닭똥집에 족발,돼지껍데기,간,천엽까지 다 파니까요) 돼지머리고기는....

그래서 생각한것이 돼지 귀였습니다.
집근처 제법 큰 중국마트에서 돼지 귀는 팔거든요.

그래서 돼지 등뼈와 돼지귀를 사와서 파,마늘,생강,정향,청주를 넣고 5시간을 푹 고았습니다.
정면으로 보이는 얘네들이 귀에요.ㅎㅎ
사실 그닥 호감은 아닙니다.
뭐 하지만 시뻘건 고기덩어리 만지는거나 이거나 뭐 다른거 있겠어요?

그렇게 푹 고았는데 저에겐 좀 냄새가 나는 것 같더군요.
약간 당황했습니다.
감자탕을 끓일때는 된장에 갖은 양념을 하고 다시 푹 끓이니까 그걸 몰랐는데 냄새 없애는 여러가지를 넣고 고았음에도 그런 부재료가 안들어가니 냄새가 아무래도 좀 나겠죠.

귀는 따로 꺼내 썰어놓았구요,
징그럽다 하시면서 돼지머리고기편육은 드시는분들..
드시는 편육안의 하얀 오돌뼈가 바로 귀입니다요... 징그럽다 하지 마세요~^^

순대는 미리 만들어놓은것을 쓰기로 하고,
국에 넣어먹을 여러가지를 준비합니다.

일단 매운고추,청양고추를 쫑쫑 썰으시면 되요. 전 세라노페퍼라는 아주 매운 멕시칸 고추를 썼어요.

그리고 아주 중요한 빠지면 안되는 재료 들깨가루


들깨는 껍질 벗기지 않은 그냥 들깨를 거칠게 갈아서 썼어요. 향이 더 좋은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새우젓. 이건 강경에서 직접 공수한 귀한 새우젓이에요^^
외갓집이 충남 논산인데 그 근처에 강경이 있거든요. 거기에 유명한 젓갈시장이 있지요.
친정 부모님께서 거기서 젓갈을 사다 드세요.서울에서 직접 내려가셔서요.
확실히 맛이 달라요. 특히 멸치액젓은!


파 송송 썰어놓은것도 곁들여야지요.


마지막으로 빠지면 안되는 다대기에요.
전 다대기는 전에 김치담그면서 남은 김치양념을 썼어요.
없으신 분들은 육수 국물에 고춧가루,마늘,맛술,국간장을 넣어 만드시면 될거에요^^


여기에 곁들이는 반찬으로 얼갈이 배추 된장 무침을 조금 해봤어요.
중국마트에서 보고 사온 얼갈이 배추를 된장양념을 해야하는데 뭐가 다르랴 싶어 만들어 놓은 쌈장에 버무려버렸답니다.
제법 맛이 괜찮던데요?^^
사실 된장에 이것저것 넣어 양념한거나 쌈장이나 뭐 많이 차이 나겠어요?(아닌가....)

이제 먹기위해 뚝배기에 따뜻한 고기(물론 귀 썰어놓은것과 고기붙은 등뼈하나)와 뎁힌 순대를 넣고 뜨거운 국물을 부었습니다.
여기에 다대기,새우젓,매운고추,파 듬뿍 얹었어요.


먹음직스러 보이나요?^^

여기에 반찬은 꼴랑 이거..

썰어놓은 순대랑 김치,고사리나물,멸치볶음만 더 놓고 먹었어요. 마치 식당같죠?ㅎㅎ

다대기 풀어 한숟갈 먹어보니 끓이면서 났던 냄새가 싹 없어졌네요.
전 솔직히 못먹을 것 같았는데(5시간 가까이를 계속 옆에서 냄새맡으며 끓였으니..) 이렇게 양념풀고 먹으니 구수하니 맛이 괜찮더라구요.

한국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지요?
이런날 펄펄 끓는 뚝배기안의 순대국 한그릇 잡수심 어떨까요?~^^

봄 안타게 하는 보약 삼계옷닭

Posted 2009. 2. 14. 03:29

삼계탕 한그릇 들고 왔습니다. ^^
그데 삼계탕 색이 좀 거무튀튀하면서도 뉘리끼리~하죠?
바로 옻가루 때문이에요..
한국에서 엄마가 어디서 그런건 찾으셨는지, 옻의 좋은 성분은 남기고 독성은 다 제거한 옻가루가 있다고 너무 좋다고 하시면서 좀 보내주셨어요.

옻이 그렇게 좋다면서요.요즘 인기인가보던데요^^
한봉지에 딱 1그램 들어있는 가루인데 영계 한마리당 한봉지 정도 넣으라 하시대요..

딱히 특별히 뭐가 확 다르다..라는건 잘 모르겠지만, 중요한건 닭의 특유의 누린내는 안나더라구요. 전혀.. 신기하게도..
그리고 고기도 더 맛이 있는것 같기도 하구요..^^ 고 1그램짜리 한봉지에 2천원이나 한다니 아껴먹어야겠어요..ㅎㅎ

암튼, 본론으로 들어가서,

손님 접대하실때 쉽게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우선 큰 냄비에 영계를 넣으시구요, (씻어서) 물을 넉넉~히 붓고 마늘한주먹,생강아주 약간을 넣고 끓이기 시작합니다.

*전에는 양파를 넣기도 했는데요, 국물에서 들큰한 맛이 나는게 좀 취향에 덜 맞길래 요즘은 넣지 않아요.

*이렇게 푹푹 끓이다 보면 위에 거품도 올라오고 기름도 많이 뜨고 그래요. 그거 싸악 건져내시구요, 소금을 미리 좀 넣어두세요. 그럼 고기에 간이 살짝 배서 맛있어요.

*팔팔 끓기 시작하면 그때 인삼과 대추등을 넣으세요. 인삼을 너무 미리 넣으면, 뼈 안으로 인삼맛이 다 배어들어가 버린다네요.. 그러니까 이렇게 끓을때 넣으라고 하더라구요..(어디선가 보긴 봤는데..^^;;)

*보면서 어라? 닭뱃속에 찹쌀 안넣으심까? 하실거에요.
영계 뱃속에 밥 넣으면 너무 적게 들어가고 일도 많아지고.. 뭐 물론 맛은 있겠지만.. 그래서, 전 따로 해요.

국물이 잘 우러나면 압력밥솥(저는 쿠쿠)에 찹쌀 혹은 찹쌀+멥쌀 과 닭육수를 붓고 밥을 합니다. 단 이때 밥물은 약간 넉넉히.. 예를 들어 찹쌀밥 5인분을 한다면 물은 6인분 정도에 맞춰요..
되직한 밥보다는, 죽보다 되지만 밥보다 진 밥으로 하는것이 국물에 말았을때 따로 놀지 않고 입에 착착 붙고 맛있답니다.^^

*이렇게 하시면 손님 초대 하실때도 맛은 고대로~ 그러면서 일은 편해진답니다.

*혹 육수가 좀 부족할수도 있다..싶으시면 밥을 하실때 치킨브로쓰를 좀 섞으셔도 괜찮아요. 요즘은 MSG 안들어간 올개닉 치킨 브로쓰도 많이 팔더라구요..^^

* 닭도 속까지 푹 잘 익고 밥도 다 되면 그릇에 닭과 국물을 담고 찹쌀밥을 적당히 옆에 같이 넣으시고 서빙하시면 되요.

전 어제 이렇게 6마리를 끓여서 먹었어요. 복잡하지도 않고, 맛있는 김치 하나만 있으면 땀흘리면서 후루룩 냠냠..^^

아..모자란 간은 소금과 후추로 하시면 되구요.. 넘 쉽죠?^^

한두마리 집에서 하실때는 뱃속에 찹쌀 넣으시고 밤 대추도 넣으시고 하시면 되지만 혹 많은 양을 하실때 번거롭다.. 그리고 난 밥좀 많이 먹어야겠다..^^ 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하심 됩니다~(다 아는 방법이었나요?^^;;)

아니면 베보자기에 찹쌀을 담아 묶어 국물과 함께 끓여도 되지요.아마 많은 분들이 이렇게 하실거에요.



***앗 참.. 아실지 모르지만 찹쌀,인삼,닭 모두 더운음식입니다. 그런고로 저같이 몸이 찬 사람에게는 보약같은 음식들이죠. 하지만 몸에 열이 무지 많아 쩔쩔매시는 분이시라면 삼계탕 드신 후 아마 진땀 빼실거에요.. 너무 더워서요..^^
그럴땐 대충 찹쌀대신 멥쌀하시고..인삼빼고 하면 그럭저럭 괜찮지 않을까..싶어요.

**요렇게 한번씩 드시면 봄을 타는걸 좀 막아준다는 썰을 어디선가 보았는지 들었는지 그랬습니다(아..이 무책임함.) 핑계삼아 주말에 한그릇 드셔보심은 어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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