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하게 콩나물 국밥

Posted 2009. 4. 16. 13:32

사실 콩나물 국밥도 (누구나 할 줄 안다)지요.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전 콩나물 국밥을 사먹어 본 적이 없습니다.
남편이 전주에 갔다가 한번 먹고 와서 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이야기를 했었지요.

밥도 무한 리필, 콩나물도 무한 리필, 그러면서 가격은 3천원.
맛의 고장으로 유명한 전라도이니 양도 푸짐하고 맛은 보장이고 아주 행복했나 보더군요.

그래서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딱 한번 해본 적이 있었어요.
그러다 오늘 느닷없는 눈을 보며 으슬으슬 날도 꾸물꾸물 기분도 우중충 몸도 찌뿌둥 그래서 두번째로 한번 끓여봤습니다^^

그래서, 사진도 나중에 먹기 직전이나 찍었네요..
늘 그렇지만 오늘도 용서를 이해를 구합니다.

이거이 너무 간단해서 뭐 레서피랄것도 정말 없어요.

준비하실것은,
멸치육수,
콩나물,
김치,
파,
다진마늘,
새우젓,
고춧가루,
소금

정도지요.

인터넷 어디서 보니 멸치육수를 내고, 콩나물은 따로 삶아 삶은 물을 멸치육수에 섞고 어쩌고 하던데 전 늘 편법을 좋아하며 쉽게 하는것에 머리가 잘 돌아가는 편입니다.(잔머리라고들 하지요...)

일단은 물 넉넉히 냄비에 붓고 국물멸치와 다시마, 무 한도막 넣어 푹 육수를 내줍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는 건지고 멸치육수 진하게 우린다음 나머지 들을 체로 싹 건져 깨끗한 멸치육수만 남깁니다.

여기에 씻은 콩나물을 넉넉히 넣어 다시 끓입니다.
여기서! 뚜껑을 닫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뚜껑 연채로 삶으세요. 상관없어요. 비린내 안나요^^

콩나물이 익으면 체로 건져 따로 놓으시구요,

뚝배기에 밥을 적당히 담고(평소에 드시는 양 만큼 넣으시면 배터집니다. 적게 넣으세요. 국물때문에 엄청 배불러요), 여기에 김치 쫑쫑썰어 참기름에 조물조물 무친것을 살짝 얹고, 송송 썬 파와 콩나물을 듬뿍 얹습니다.
새우젓을 넣고 다진마늘 약간 넣어 불을 켭니다.

펄펄 끓으면 간을 보시고 모자란간은 소금이나 새우젓으로 마무리하시면 됩니다.

매운거 좋으시면 고춧가루를 확 풀으셔도 좋지요.

계란을 나중에 얹어 불에서 내리기도 하나봐요.
근데 저희 식구는 순두부찌개건 육개장이건 계란푼걸 별로 안좋아해서 생략했습니다.
취향대로 하세요^^

펄펄 끓는 뚝배기를 놓고 너무 뜨거우니 작은 공기 하나 잡고 덜어 먹었습니다.

사진이 부실해 죄송합니다만... 만들기 쉽고, 맛도 괜찮을겁니다.
한번 해보세요^^

저희 동네처럼 내일까지 눈비가 온다면 속이 훈훈해지는 맛을 느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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