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쌀가루로 만든 소프트 쌀빵.

Posted 2014. 1. 10. 06:13



ㅎㅎ 제가 마지막 글을 올린게 작년 5월이군요.

4달 더 버텼다면 일년만에 돌아올뻔....ㅋ

작년은 저에게 아주 파란만장한 한해였지요.

좋은일도,슬픈일도,나쁜일도,기쁜일도 모두다 일어났던 한해였습니다.


8년만에 고향도 방문했네요. 그리웠던 내나라.


어쨌든, 새해맞이해서 컴백.하하.


처음 가지고 온 것은 쌀가루로 만든 빵입니다.

보기엔 희멀건한게 영 거시기하죠?


제가 새로 블렌더를 장만했는데요,

바로바로 블렌더계의 명품이라고 하는 Vitamix 입니다. 비타믹스 혹은 바이타믹스로 불리우는데 보통 미국에서는 바이타믹스로 부르지요.봐이라믹스라고 해야 더 원발음에 가깝...?ㅋ


요거 사고싶어 병이 날뻔.... 결국 이래저래 버짓을 맞춰 중간급 모델로 장만했습니다.

요즘 아주 잘 써먹고 있지요.

요거 사는데 결정적인 구매동기로 작용한 것이 드라이컨테이너 입니다.


드라이컨테이너는 요 믹서기 기본 용기말고 따로 파는 용기인데 마른 곡식이나 씨앗등을 가루로 만드는 용기에요.

기본용기로 마른 곡식을 갈면 용기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드라이컨테이너가 좀 더 작은데도 좀 더 무겁습니다.



뽀대나는 나의 바이타믹스^^

그래 어제 마른쌀을 가루로 내봤습니다.

아주아주 고운 밀가루까진 아니지만 제법 고운 가루가 나오더군요.

이걸로 어떻게 빵을 만들어볼까..하고 검색하던 중 김영모 선생님의 소프트쌀빵이라는 레서피를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당장 실습.


왜냐면 전 글루텐 가루를 따로 갖고 있지 않구요,

이왕이면 100%쌀가루로 100%글루텐프리 빵을 만들어보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해서 만든 빵이에요.


레서피는요,


쌀가루 200그램

소금 2~3그램(원레서피는 4그램.허나 좀 짭짤한 느낌이..)

꿀 10그램

이스트 5그램

포도씨유(저는 올리브유) 10그램

미지근한 물 200그램.


쌀가루의 젖은 정도에 따라 물은 편차가 심합니다.

반죽이 쫀득한 느낌이 날 정도로 물양을 맞추라고 나와있네요.


그리고 주의할점은,

반죽을 거품기로 잘 섞고 랩을 씌워 놓는데,

딱 30분 정도만 한번 발효합니다.

시간을 좀 더 두어봤더니 부풀어 오르다가 피식 죽더라구요.

그리고 구웠더니 술냄새같은게 많이 났어요.

그 짧은 시간에 과발효가 일어나네요.


그러니 시간을 너무 오래 두지 마시고,

보울에서 반죽을 섞으셨으면,

구우실 빵 틀에 바로 반죽을 붓고 랩을 씌워 30분간 발효합니다.


그리고 화씨 325도(섭씨 160도)예열된 오븐에서 40분간 구워줍니다.

저는 재료를 1.5배로 했는데 시간은 그대로 40분간 두었더니 색이 허여멀건하네요.

다음엔 좀 더 시간을 두어봐야겠어요.


시식평은,

샘 말씀대로 빵도 아닌 떡도 아닌 질감입니다.

굉장히 담백하고 꿀향이 살짝 나는 정도에요.


제 딸아이는 꿀찍어먹으면 맛나겠다고 하네요.

한국에는 글루텐 가루 섞은 제빵용 쌀가루를 많이 팔던데 그런것은 빵만들기 아주 용이할 듯 합니다.

요즘 글루텐 알러지도 많고 말이 많아서 전 글루텐 프리로 일단 시도해봤구요.



빵의 질감이 보이시죠?

밥처럼 먹을 수 있는 그런 빵입니다.

재료도 단순하고 유제품도 안들어간 건강식이라고 볼 수 있죠^^


집에 있는 쌀가루로 한번 시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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