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라리버전 닭개장.

Posted 2012. 7. 3. 07:47

지난 주말에 닭한마리를 해먹었어요.

저는 한국에서 닭한마리를 한번도 사먹어본 적이 없지만, 그 음식을 좋아하는 지인덕에 인터넷 검색후 만들어 먹기 시작해서 종종 잘 해먹는 음식이 되었지요.

닭 큰걸로 2마리를 이런저런 재료를 함께 넣어(무,마늘,생강,인삼,둥굴레,양파,대추-완전 보양식.) 푹 고아 그걸로 닭한마리를 해먹었는데 살도 미리 다 찢어놓고 국물도 따로 놓고 보충해가며 먹었더니 중간 냄비로 국물이 한냄비, 고기가 약간 남았더라구요.


그래 이걸 뭐할까..하다가 그냥 먹기는 심심하고... 해서 역시 날라리 버전 닭개장을 만들었어요.


냉장고에서 반찬으로 만든 고사리 나물을 꺼내고, 뒷마당 텃밭에서 대파를 조금 잘라왔어요.




닭국물과 고사리나물, 듬성듬성 썬 파를 넣고 끓이다가 닭한마리에서 먹고 남겨둔 양념장을 풀었어요.


양념장은 닭육수+국간장+다진마늘+고춧가루 를 넣고 만들었어요.

그러니 닭개장 양념과 거의 같구나..하고 끓인거지요.ㅎ


물론 고추기름을 넣으면 더 칼칼하고 진한 맛이 나지만 나름 또 깔끔한 맛을 느끼고 싶을때도 있으니..(라고 변명을...)



이미 3시간 정도를 각종 부재료를 넣고 푹 고았던 국물이라 많이 끓일 필요도 없더라구요.


폭폭폭 얼마간 끓이고 맛을 보니 썩 먹을만한 닭개장이 되었습니다.ㅎ


이것은 남편 도시락을 나갈 예정.^^


그래서 그릇이 글래스락입니다.ㅎ

밤에 일하는 특성상 새벽 2시 정도에 '점심'이라며 도시락을 먹는 남편에게 오늘은 뜨끈한 국물에 밥말아 드시라구요.^^


매번 밥에 반찬만 주다가 한번씩은 이런 변화도 줘야 지겹지 않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