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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3.03 약간? 색다른 제육 볶음.
  2. 2013.02.14 반찬? 안주? 두부김치.
  3. 2012.07.05 부드러운 칼칼함 - 매운 등갈비찜.

약간? 색다른 제육 볶음.

Posted 2013. 3. 3. 18:00



뭐가 색다른지 눈치 채셨습니까?

네, 제육볶음 아래 가늘게 채썬 양배추 채를 놓았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이렇게 하고 싶었어요. 

양배추를 같이 볶으려고 꺼냈었는데 더 아삭할 것 같아서요.


그런데 남편이 먹어보더니 연세대 앞에 있는 진미락이라는 도시락집의 제육볶음 같다고 하네요.

"거기에선 양배추 채를 이렇게 깔아줘?" 했더니 그렇대요.


하하 .역시 사람의 생각은 다 비슷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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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저에겐 개인적으로 슬픈일이 있어서 포스팅을 한 주 쉬었습니다.

남편의 누님이신 제 시누님께서 돌아가셨거든요.


시어머니, 시누이와는 사이가 좋지 않은 집들도 많지만, 제 형님은 참 좋은 분이셨습니다.

저보다 12살이나 많으셨는데 늘 걱정해주시고, 염려해주시고, 도닥여주신 분이죠.

이렇게 저렇게 많이 도와주시고 사랑을 보여주신 분입니다.


암으로 몇년 계셨었는데 최근에 악화가 되어 병원에 입원하셨다가 얼마 안돼 돌아가셨습니다.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울었네요.

그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습니다.

조만간 꼭 뵈요. 그랬었는데.... 저희가 영주권 받기 직전이라 영주권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되어버려 죄송한 마음이 한이 없네요.


그리고 제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연세가 87이셨는데 당뇨도 있으시고 귀도 거의 안들리셨지만 참 건강하셨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대상포진에 걸리시면서 그게 머리로 가 결국 돌아가셨어요.

형님이 돌아가신게 2월 25일(미국 시간으로), 그리고 할머니께서 돌아가신게 이틀 후인 2월 27일입니다.

갑자기 이런일이 겹치기로 오니까 정신을 차리기가 힘들더군요.

그 와중에도 수다도 떨고 뭐 해먹나..하기도 하고 그러다 갑자기 눈물을 흘리기도 하는 저를 보며 

제가 미친 건 아닌가..했답니다.


그래도 산 사람은 살아진다는 말 그대로, 또 식구들은 먹여야 하고, 일하는 사람은 일해야하고 그렇더라구요.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고 웃다가도 갑자기 우울해지기도 하는 요즘입니다.


할머니가 보고 싶습니다.

형님이 그립습니다.


부디 고통없는 곳에서 편하게 쉬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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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제육볶음 이야기로 가서...

보시다시피 고기의 양은 918그램. 즉 한근 반 더하기 18그램 입니다.

코스코에 가면 돼지 목살을 큰 덩어리로 파는데요, 

보통 15파운드(대략 6.8키로)에요.

큰 두툼한 비닐봉지에 밀봉되어있는 고기를 열어보면 크게 두 덩어리 정도로 나누어져 있구요,

거기에는 항정살도 붙어있어서 그건 잘 저며 구워먹죠.제가...ㅋ


한국 정육점 처럼 얇게 썰어주면 좋지만 코스코는 그런 서비스는 안하기에..

제가 직접 썰었습니다.



대략 얇게 썰어 놓은 고기에,



양념을 해야죠.

잘 아시다시피 돼지고기=사과, 쇠고기=배 가 서로 찰떡궁합니다.


양파 1/4개와 사과 1/4개 거기에 맛술을 두큰술 넣어 갈았습니다.




그리고 들어간 양념장은,


위에 갈아놓은 양파+사과+맛술에 ,

간장 5숟가락, 설탕 2와 1/2숟가락, 고추장 수북히 1숟가락, 고춧가루 1숟가락, 다진마늘 1/2숟가락


입니다. 숟가락은 밥숟가락입니다.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저희집 고춧가루가 대략난감 매운거라 고추장이 좀 많이 들어간거구요,

집 고추장을 사용하신다면 설탕이나 올리고당을 더 넣으셔야 할거에요.


제육볶음은 약간 달짝지근한게 입에 잘 붙으니 살짝 달큰하게 양념한거구요.


취향에 따라 참기름을 넣으셔도 됩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양념장은 따로 만들어서 맛을 보시고 가감을 하시는게 가장 쉽고 정확합니다. 

어디서든 레서피의 제시양을 절대적으로 믿지 마시고 개인의 입맛에 맞게 조정하세요.

시판 고추장,간장들도 다 염도와 당도가 다르니까요.




이렇게 해서 잘 버무려 놓습니다.간이 배라고 조금 두었습니다.


양배추를 채썰어 물에 잘 씻어 건져서 물기를 빼시구요,

접시에 보기 좋게 담으세요.





연기가 날 정도로 잘 달궈진 팬에 양념한 고기를 넣고 달달달 볶아요.

아! 볶을때 양파1/2개 채썰어 같이 넣어 볶았습니다.




채썬 양배추 위에 보기 좋고 먹음직스럽게 담아 드시면 되지요.

아삭한 양배추와 매콤달달한 고기가 제법 잘 어울려요.

깻잎이나 상추와 같이 곁들여 드셔도 좋겠지요^^


시원한 콩나물국이나 계란탕과 함께 즐겨도 좋을 듯 합니다.


맛있게 만들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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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안주? 두부김치.

Posted 2013. 2. 14. 05:48



너무 간단하고 만들기 쉬운 반찬이죠?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안주로도 즐기시는 것 같구요.

저는... 알콜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릅니다만.^^;;


만들기 쉬운 두부김치. 저는 이렇게 했어요.


1. 돼지고기는 목살로 한입크기로 숭덩숭덩 썰었구요, 맛술 약간과 다진마늘 약간으로 주물주물 했어요.(양념이야 입맛에 맞게 ~)

2.두부는 통째로 냄비에 담고 물을 부어 끓여(중불로) 속까지 따끈하게 만들었어요.

3. 센불에 돼지고기를 볶다가 돼지고기가 하얗게 익어가면 김치를 넣어 같이 마구 볶았어요. 저희집 김장김치가 아주 매콤하게 담가져서 따로 다른 양념은 안했구요, 설탕만 아주아주 약간 넣었어요.

-약간의 설탕은 조미료 역할을 하죠. 맛을 서로 강하게 만들고 감칠맛을 돌게하는.


접시에 담아 맛있게 냠냠... 


먹고 남으면 두부 마구 으깨 밥을 넣고 들기름 넣어서 볶아도 괜찮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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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독립기념일입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고 계신가요? 
저희 동네는 어제 오후부터 산불이 나서 조마조마한 밤을 보냈어요. 
집에서 차로 약 15분 정도 떨어진 동네의 산에서 난 불이거든요. 
뉴스 속보로 뜨고 사람들 대피하고 난리였었지요. 
자는데 갑자기 사이렌소리가 천둥처럼 울리며 지나가길래 이동네도? 하며 벌떡 일어나 보니 그건 아니었어요. 
시각은 새벽2시... 다행히 피해입은 집은 없고 barn이 하나 탄 정도로 불길은 잡힌 것 같아요. 
산은 2천 에이커가 탔지만요. 
제가 사는 유타는 워낙 건조하기로 유명해요. 
그런데 몇달간 비소식도 없어 더 건조해졌고, 요즘 계속 낮에는 95도를 넘나드는 온도를 자랑하니 산불이 많이 나네요. 
벌써 5번째는 되나봐요. 올해들어서요. 

그래서 저희 동네는 올해 어떤 불꽃놀이도 금지령이 떨어졌습니다. 
불꽃놀이 하다 적발되면 벌금이 600불이라네요.ㅎ 

불꽃놀이 장사하시는 분들 올해 망하셨어요.ㅠ.ㅠ 

그래도 독립기념일이라고 커뮤니티에선 카니발을 한다고 공원에 이것저것 설치하고 밥도주고(그래봐야 핫도그),게임도 하고 상품도 주고 밴드도 와서 공연하고 그랬네요. 

아이들은 거기 가서 논다고 집에서 저녁을 안먹었지만 전 출근하는 남편과 조용히 매운등갈비찜을 먹었습니다.하하 
애들이 알면 배신이라고 그럴거에요. 내일 아침까지 조용히 있을라구요. 쉿. 

== 
저는 매운 등갈비찜은 처음해봐요. 
처음에는 그냥 갈비찜해먹을까..그래도 넘의 나라 휴일이지만 그냥 넘어가긴 서운하니..라고 생각하며 사왔는데 왠지 재미가 없는거에요. 
바베큐소스를 발라 구워? 했다가 아 귀찮아 소스만들어야하잖아. 사러가야하잖아.그러다가 띵~! 하고 생각난게 이거였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바베큐 소스 만드나, 매운갈비찜 양념 만드나 뭐 일은 매한가지인데..ㅋ 

인터넷을 죽 찾아보니 다 비슷비슷하더라구요. 
그래서 여러가지 레서피 구경하다가 그냥 결국 제 맘대로 했어요.하하. 늘 이런 식이지요. 

제가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돼지고기와 찰떡궁합은 사과입니다. 
쇠고기와 찰떡궁합은 배 이구요. 

꼭 기억하셔서 고기 양념하실때 사용하세요. 
사과가 없어요.근데 집에 애플소스는 있어요. 그러시면 애플소스 추천입니다^^ 

제가요, 오늘 만들면서 역시 계량은 안했어요.죄송..ㅠ.ㅠ 

그래도 뭐가 들어갔는지 대강 어느정도 썼는지는 알려드릴게요. 
여러분의 입맛에 맞게 해보세요^^ 

일단 블렌더를 꺼내시고, 

사과 1개, 
양파 1/4개, 
마늘 반주먹 
생강 아주 조금 
매실액 약 3큰술 정도(조절하세요) 
간장 1/4컵에서 약간 더(이것도 조절하세요) 
고춧가루 5~7큰술(취향껏 조절)

넣으시고 휘리릭 갈으시면 됩니다. 
고추장 안쓰셔도 되요. 

잘 안갈리면 고춧가루가 너무 많이 들어갔을 수도 있어요. 

그럼 간을 보시고 간장이나 물을 더 넣으세요.

텁텁하지 않고 칼칼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의 양념장이 됩니다. 


곱게 갈으셔서 맛을 보시고 단게 부족하시거나,간이 너무 싱겁다 하시면 더 추가하시면되죠. 

제가 이 양념장을 만들고 맛을 보니 갑자기 쫄면이 띵~! 하고 떠오르는거에요. 
그래서 갈비를 재 놓고 양념 약간을 덜어서 죽어가는 콩나물을 데치고, 죽어가는 상추를 채썰고 샌드위치 햄을 채썰어서 쫄면을 삶아 비벼비벼 했거든요? 
오우 맛있어요!! 

이거 쫄면양념장으로 하셔도 괜찮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ㅎ 

매실액이 없으시면 그냥 물엿과 설탕,꿀등을 적당히 사용하셔도 됩니다. 

저는 한국서 여동생과 친정어무니께서 매실액을 좀 보내주셔서 사용하고 있거든요.^^ 

암튼 이렇게 하셔서 갈비에 재 놓으시고 물을 살짝 자작하게 붓고 2시간 정도를 푹 끓여주세요. 

갈비를 미리 데치기도 하지만 해보니까 뭐 꼭 할필요도 없네요.ㅎ 

대신 핏물은 몇시간 빼줬습니다. 

막판에 파 듬성듬성 썰어 주시고 깻잎이 있으시다면 저처럼 채썰어 넣어주시거나 얹어주세요. 
깻잎향이 확 올라와서 좋더라구요. 

당면을 넣기도 하신다던데 전 오늘 국물의 양이 별로 안되서 못넣었어요. 
다음에는 양념장 넉넉하게 해서 당면도 넣어보고 떡도 넣어볼까봐요. 

오늘은 그냥 양파,파만 넣었거든요. 

오늘 미국식으로 바베큐 해 드셨다면 주말에는 매콤한 등갈비찜 한번 해보심 어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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