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 여행 3

Posted 2009. 8. 5.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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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장 시간은 밤 11시고 밤공연도 재밌는게 많을 것 같았지만 일단은 배가 너무너무 고파서..그리고 몇시간을 걸어다녔더니(사실은 밤을 새고 운전하며 달려온 피로가 더 컸을지도 모르지요) 힘들어서 오후 4시정도가 되어 씨월드를 나왔습니다.

차에 두었던 빵과 물을 마시고(더운 날씨에 주먹밥은 안녕~)한 숨 돌린 후 La Jolla Cove라는 바닷가로 갔습니다.
라호야 코브 라고 부르지요.

샌디에고에서 40분정도만 운전해서 가면 바로 멕시코가 나오는 접경이라 그런지, 거의 모든 지명이 스페니쉬 같더군요. 남미에 온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미국에서 바닷가는 처음와봤습니다.

4년만에 맡아본 바다내음은 강원도나 캘리포니아나 똑같더군요.

아 바다다... 속이 탁 트이는 느낌이었지요.
저 수평선 너머로 한 10시간만 가면 인천인데..싶은 생각을 하니 문득 한국가고 싶다..란 생각도 들더군요.


여러 비치가 있지만 우리가 간 라호야코브는 아담한 느낌이었습니다.
열대나무들이 우거진 곳의 바닷가는 정말 이국적이었습니다.
집들도 제가 사는 곳과는 전혀 다른 모양들이라 정말 외국같았어요.



물이 너무 맑아서 색이 너무 아름다웠돈 곳..



오랜만에 본 바다에서 즐거운 아이들..

신기한건 요 물개였습니다.
처음엔 공인줄 알았다지요..
경고문을 보고 알았어요.
물개들을 자극하면 벌금이 얼마라더라...엄청 비쌌어요.
야생 물개를 처음 본 아들이 물개를 보고 눈을 떼지 못하고..물개는 별거 아니라는 듯 둥실둥실 헤엄치다 가버렸지요.ㅎㅎ
한 10마리쯤 있었던 것 같아요.



저녁은 오나미라는 시푸드부페에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토다이를 가려고 했는데 샌디에고 살았던 지인이 추천해주신 식당이라서 갔는데 값도 토다이보다 저렴하고 여러가지가 많아서 좋더군요.
정말 오랜만에 멍게를 초고추장에 푹 찍어 실컷 먹고 랍스터에 대게도 먹었어요.
아주아주 오랜만에 갑각류알러지가 나오는 바람에 많이 먹지는 못했지만요..^^

식당에서 나와 한국마트에 들러 총각무 한박스와 몇가지를 사고 예약한 모텔에가서 하룻밤 잤습니다.
완전히 기절해서 잔 것 같아요.
그러면서 무박으로 여행을 하겠다고 했으니 저도 참 미련하다는..ㅎㅎ

모텔에서 준비해준 아침을 먹고(토스트와 크로와상,쥬스와 우유..) 9시쯤 출발했습니다.


웅장하면서 특이한 모양의 다리라 한번 찍어봤네요.


열심히 달리는데 갑자기 아들이 화장실을 가야겠다고 난리를 쳐서 빠진 곳입니다.
아울렛 몰도 있는 곳이데요..
쇼핑하고 싶었지만.... 뭐 돈도 없는데 윈도우쇼핑 해봐야 맘만 아프고...
어여 응가나 하고 점심이나 먹자 했지요.

그래서 들른 인앤아웃버거입니다.
아주 유명한 햄버거가게라고 합니다.
아직 제가사는 곳에는 없어요.
올해안에 저희동네에 하나 들어온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메뉴가 단촐할수가.. 그리고 가격도 저렴하구요.
남편이 너무 좋아하더라는...ㅋ
영어는 무지 잘하는 사람이 음식주문 이런거는 꼭 절시키는 사람이거든요.
정신없어서 못시킨다고.
근데 이렇게 메뉴가 단순하면 좋아라 하지요..^^

번호표를 주고 대기하고 있으면 불러줍니다.
주문이 들어가는 순간 조리가 되는 시스템이거든요.
그래서 더 인기가 좋은것 같아요.

남편이 시킨 더블더블. 이게 3불짜리입니다. 괜찮죠?

이건 제 햄버거

생각없다고 했었으면서 잘 먹고 있는 딸..

화장실 갔다오더니 배가 비어서 잘먹었던 아들..(평소에도 그렇게 먹어라 이넘아..)

제가 시킨 그냥 햄버거 1불얼마짜리. 고기도 실하고 양파와 토마토들도 두툼하게 들어가있어 푸짐했어요.
감자튀김도 통감자를 썰어 튀겼더군요.
냉동분말감자튀김이 아니어서 더 좋다는 사람,더 별로라는 사람이 갈리기도 합니다.





인앤아웃 간판. 잘먹었어~~^^

에어컨을 하나씩 더 세게 틀어도 그닥 시원한걸 잘 모르겠기에 온도를 보니 화씨113도..섭씨로 하면 45도 정도 되네요.라스베가스 근처로 가니 120도를 넘더라는...
역시 더운 네바다....

라스베가스를 지나는 길입니다.
들어가고 싶었지만~ 역시..돈이 웬수..ㅋ

벨라지오 분수쇼 보면 시원~할 것 같은데 말이지요....ㅎ





전에 라스베가스 갔을때 들렀던 아울렛 몰... 여기에 토다이가 있지요.
가고 싶당~

저녁 8시 반쯤 되어 집에 도착했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 집까지 약 5시간 반 정도가 걸리지요.
총 여행한 거리가 약 1600마일정도.. 키로수로 2575키로미터 정도가 되지요..대략적으로요.
차로 다녀온 여행 중 가장 장거리였습니다.
작년겨울에 다녀온 플로리다는 비행기로 다녀왔으니..^^

그래도 잘 놀고 와서 가족 모두 좋은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
여유가 되서 레고랜드도 들르고 샌디에고 동물원도 들르고 했었다면 좋았겠지만요.
나중을 기약하면 되겠지요.

샌디에고 여행은 여기에서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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