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디즈니월드 여행

Posted 2009. 2. 5. 03:47
지난 12월 중순경 플로리다를 여행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사는 유타에서 플로리다까지는 논스톱으로 해도 비행기로4시간 20분 정도가 걸리는 곳입니다.
미국땅이 넓긴 넓어요..
미국에 산지 5년이지만 어디 먼곳 한번 여행한적 없어서 아주 귀한 기회였지요.
남편의 누님께서 플로리다로 잠깐 쉬러 오셔서 저희를 보고 싶다 하셔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비행기값만 저희가 하고 모든 숙박과 디즈니월드 티켓까지 다 누님께서 해주셨거든요.
마침 야후 사이트에서 논스톱 왕복 한사람당 99불이라는 티켓을 발견해서 평소가격이라면 우리가족만 천불정도를 비행기값으로 최소한 들여야하는데 5백불로 4가족 모두 왕복티켓을 끊을 수 있었습니다.

요즘 미국내 국내선은 기내식도 돈을 받더군요.
심지어 블랭킷도 5불을 차지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희는 공항내 버거킹에서 햄버거 하나씩 사들고 갔다는..

플로리다는 확실히 따뜻한 곳이었습니다.
유타는 영하의 날씨였는데 플로리다는 얇은 긴팔정도의 날씨였거든요.
곳곳의 야자수가 이국적 정취를 흠뻑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올랜도는 디즈니 도시라고 할수있을정도로 테마파크로 꽉차있는 휴양지입니다.
디즈니월드만 해도 4개의 테마파크(매직킹덤,애니멀킹덤,엡캇,MGM 스튜디오)가 있고 그 외에 씨월드,헐리웃 스튜디오 외에 몇가지 테마파크들이 있습니다.

각 하나의 테마파크도 크기가 엄청나서 보통 한 테마파크를 도는데 최소한 2일은 가지는게 좋지요.
휴양도시이다 보니 숙박시설과 리조트도 많고 단기로 빌려주는 집들도 많았습니다.
남편의 누님이신 형님께서도 그런 집을 두달간 빌리셨구요.
집안에 작은 수영장도 있는데 보통 다들 그런 작은 수영장은 갖고 있다네요.^^

도착한날은 밤 11시여서 곧바로 자고 그 다음날 고모부님께서 사주신 티켓을 들고 디즈니월드로 갔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서 안으로 돌아다닐 수 있는 곳으로 가자며 남편이 정한 테마파크는 엡캇이었습니다.
고모부님께서 사주신 티켓은 4테마파크 중 2군데를 2일동안 다닐 수 있는 티켓이었습니다.

티켓은 1일부터 10일까지인가..7일까지인가..를 골라서 살 수도 있구요, 하퍼티켓이라고 하루에 두군데를 돌아다닐 수 있는 티켓도 있습니다.
저희가 받은 2일짜리 티켓은 한사람당 약 145불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생각보다 많이 비싼..)

하지만 이 티켓을 가지고 정문에서 스캔하고 들어가면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것은 따로 돈을 내는것이 없습니다.
단 매직킹덤 내의 수영장은 따로 돈을 내야하는 것 같았어요.

 

디즈니월드로 가는길에 보였던 미키마우스 모양 전신주입니다.
밤에는 전체적으로 불도 켜져요. 아이디어가 너무 좋지요?
디즈니월드 이정표입니다. 한 테마파크에서 다른곳으로 이동하는데도 시간이 생각보다 걸리더라구요.
15분정도는 차로 가야했던 것 같습니다.

고모부님께서는 엡캇입구쪽에서 저희를 내려주시고 다시 가셨습니다. 저녁에 전화하면 만나기로 하구요.
엡캇의 전체적인 느낌은 마치 대전엑스포라고나 할까요..
과학의 테마로 꾸민 곳이었습니다.
제 아들이 특히 재미있어한 곳입니다.
초등학교의 남자아이들이 더 흥미로워하는 곳인것 같아요.

엡캇의 여기저기에서 찍은 사진 구경해보세요.

이곳은 기차같은 모노레일을 타고 다니면서 구경한 곳입니다.
내 좌석 앞에 이런 모니터가 있어서 원하는 미래모습을 입력하면 어디서 찍었는지 내 사진이 들어가서 나와요.
출구쪽에서 확인하고 내 이메일을 넣으면 이메일로 이 화면을 엽서처럼 보내준답니다.

각 건물마다 타거나 즐기고 나면 출구쪽에 꼭 이런 게임시설같은것들이 있습니다.
각자의 주제에 맞춰 다르게 해놓았는데요,
자동차 게임을 하는 아들입니다. 화면이 제법 멋있더라구요.
오락실의 화면과는 차원이 살짝 다른..^^

빛을 이용해 게임을 하는 곳입니다.
내 스틱으로 바닥의 공을 치면 센서로 작동해서 움직이게 되어있지요.

에너지가 주제였던 곳이었던 곳 같아요.
자원을 소중히 해야한다.. 뭐 이런 주제..

각 건물의 모습도 멋있지요?
12월 중순 즉 추수감사절 이후부터 크리스마스 전까지가 가장 비수기라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도 가장 적고 날씨도 덥지 않아 즐기기에 좋다고 하네요.

여름의 플로리다는 거의 죽음이지 않을까..싶어요^^

곳곳마다 디즈니 캐릭터들이 서서 사진찍어주고 사인을 해줍니다.
줄을 길게 서있어서 저희는 포기했지요.

이 인형의 탈을 쓴 사람들의 싸인을 받으면 무슨 기념이 되는지 저는 살짝 모르겠더군요..

엡캇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곳 중 하나입니다.
soarin이라는 곳인데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지 않으라고 벽의 화면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그림이 나옵니다.
그러다가 한번씩 게임을 하는데 보이는 것처럼 사람들의 동작을 감지해 그대로 움직일수 있게 해서 여러가지 게임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화면에 보이는 공들을 사방으로 보내는 게임이었던 것 같아요.


이곳은 행글라이더를 탄것같은 체험을 하게 해준 곳입니다.
위의 화면을 보면서 기다리다 들어오면 긴 의자들이 죽 있는데 하나씩 앉아 안전바를 내리면 공중으로 붕 뜨게 됩니다.
앞에는 아이맥스같은 화면이 전면으로 펼쳐지구요.
바다를 지나가게 되면 바람과 함께 바다냄새도 나구요,
플로리다의 유명한 오렌지농장을 지나가게 되면 오렌지향도 나더라구요.
정말 하늘을 날아다니는 느낌을 느끼게 됩니다.
짜릿하고 재미있었지요.
아이들이 또 타고 싶어했던..^^

소린을 나와 더 랜드라는 곳에 가서 배를 타면 나중에 나오는 곳입니다.
식물을 키우기 힘든 사막등지에서 어떻게 자원을 생산하는지를 보여주는 실제 실험실같은 곳입니다.
그 중 미키마우스 모양으로 토마토를 키우는 모습이 재미있어보여 찍어봤습니다.

니모를 찾아서라는 곳에서는 배를 타고 지나가면 어항들이 죽 설치되어 있는데 실제 물고기등과 함께 니모와 주인공들이 어항속에서 함께 헤엄치며 이야기를 합니다.
실제 물고기와 만화의 영상이 어색함 전혀 없이 너무 잘 어울리는 것이 신기했던 곳이지요.
그곳을 나오면 이렇게 또 물고기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나오면서 상어랑 악수한번 해주고..^^


대충 엡캇에서의 하루가 갔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2일 정도는 할해하고 돌아다녀야하는데 하루에 다 돌아다니니 강행군이 되네요.
그래도 빠진곳없이 다 돌아보고 타보고 했던 것 같습니다.

피곤에 다음날은 푹 쉬고 그 다음날 매직킹덤을 갔지요.
디즈니월드하면 뭐니뭐니해도 매직킹덤이니까요^^

매직킹덤에 가니 그 규모가 얼마나 큰지 실감이 났습니다.
차로 주차장에 내려주시는데 주차장도 디즈니 캐릭터들의 이름으로(미키,미니,도날드,구피,...)구역이 정해져있구요.
왠만한 공항 주차장 같은 느낌이었어요.
거기에서 전동차 같은것을 타고 트램입구까지 갑니다.

저희는 여기에서 왜 성이 안보일까..굉장히 작은가보다..라고 생각했지요.
트램입구에서 내려 모노레일을 다시 타고 매직킹덤입구까지 갑니다.
호수를 지나고 나니 멀리 성이 보이는군요.

트램에서 내려 이제 정문에서 티켓을 스캔하고 들어갑니다.

주차장에는 직원들이 이런것을 타고다니면서 일을 하고 사람들을 도와줍니다.

매직킹덤안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입니다.
하지만 날씨가 따뜻해 반팔입고 다니면서 야자수와 푸른 나뭇잎사이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려니 뭔가 좀 어색하더군요^^

미니 퍼레이드 같은건가봐요. 막 끝나는 장면이었어요. 춤추면서 노래하고..

한 기념품 가게에는 액션피겨들을 팔고 있습니다.
가격들이 어마어마하게 비쌉니다.
몇백불은 우습다는...

매직킹덤의 신데렐라 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잘 나오는 픽쳐스팟이 하나씩 있습니다.
거기에서 아이들을 놓고 한방.

저 신데렐라 성은 보통은 위에 올라갈 수 없대요.
그런데 호텔처럼 되어있어서 돈을 내면 빌릴 수 있다네요.
많이 비싸겠죠?

릴로앤 스티치 입니다. 그냥 그랬던..^^

버즈 아시죠?
여기는 들어가면 로켓같은 좌석에 앉아 핸들을 가지고 돌려가며 레이저를 쏘는 곳입니다.
사방의 외계인과 악당을 레이저로 쏴서 점수를 획득하는 곳이지요.

몬스터 주식회사.
실제 인형도 아니고 화면으로 만화로 나와 스탠딩코미디같은것을 하는 곳입니다.
말장난하면서 웃기는..

여기도 마찬가지로 각 놀이시설을 하고 나오면 마지막에 관련 기념품가게들이 나옵니다.
이곳은 릴로앤스티치를 보고 나오면서 나왔던 기념품가게.
저 손장갑 사고싶었는데..^^

아들이 다리에 힘풀려 바닥에 누워버렸던 곳..
스페이스 마운틴입니다.
아무생각없이 들어가 제가 맨 앞에 타고 아들-딸-남편순으로 탔는데 시작은 좋았지요..
우주선이 출발하면서 파란 불빛이 휙휙 지나가는데 만세를 부르며 시작했는데 정작 시작하고 나니 엄청 무섭네요.
일단은 레일이 어떤식으로 뻗어나가는지 하나도 안보입니다.
온통 까만곳에 천정에 별과 달같은것만 지나가고 반짝거리니 내가 어떤방향으로 틀게 되고 돌게 되는지 전혀 예측이 안됩니다.
어라..무섭다..싶어 뒤를 살짝 보니 아들은 고개를 푹 숙이고 암말도 못하고 있더군요..

타고 나와 애가 바닥에 누웠습니다.
겁이 많거든요^^

신데렐라 성입니다.
성이 온통 그물로 뒤덮인느낌이었습니다.
왜그럴까..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밤에는 화려하게 불빛으로 성 전체가 빛나더군요.


퍼레이드입니다.
노래주제는 "dreams come true"였던 것 같아요.
알라딘,미녀와야수,신데렐라,백설공주,미키와 친구들 다 나왔던 것 같아요.

푸드 코트. 테마파크마다 식당이 많이 있는데 가격대가 다양합니다.
안내브로셔에 보면 가격대도 안내가 되어있더라구요.
근데 아무래도 놀이공원안이다 보니 비쌀수밖에 없다는..

생각보다 재미 없었던 캐러비안의 해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밤이 되니 뒤에 보이는 것처럼 성이 멋지게 불이 켜졌습니다.
성을 저런식의 배경으로 포토라인이 생겼고, 디즈니 월드 직원들이 이렇게 사진을 찍어줍니다.
사진기가 없는 사람은 대신 찍어주고 온라인이나 정해진 곳에서 찾을 수 있게 해주더군요.

성이 참 멋있죠?^^

크리스마스 불꽃놀이도 보고 나왔으면 좋았겠지만 역시 이날도 저희는 강행군으로 하루에 모든것을 다 보고 나온터라 너무 피곤했답니다.
그래서 불꽃놀이 구경은 생략하고 돌아왔지요.



저희가 올랜도를 4박 5일동안 다녀왔는데요,
첫날은 밤에 도착했으니 건너가고, 다음날 엡캇, 그 다음날은 중국마트와 한국마트등을 다니면서 쉬고  다음날은 매직킹덤,마지막날은 오전에 아울렛 몰을 잠깐 들러 쇼핑하고 다시 비행기타고 유타로 돌아왔습니다.

제대로 즐기려면 아마 일주일은 잡아야할 것 같아요.

돈은 물론 엄청나게 들게 생겼더군요.
숙박에 렌트카,쇼핑,먹고,즐기고...비행기값.. 4-5천불은 우습지 싶네요.
형님덕분에 저희는 너무 좋은 구경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팁을 좀 드리자면요,

놀이공원안의 시설마다 fast pass라는게 있습니다.
보통 기다리는 시간이 화면에 표시되는데 너무 길다 싶으면 이 패스트 패스를 내 입장권으로 스캔하고 받아갑니다.
그러면 정해진 시간(예를들어 지금 12시이고 기다리는 시간이 50분일때 다음 패스트 패스로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이 1시 30분)에 오면 거의 기다리는거 없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fast pass를 받는데 따로 돈을 내는것은 없구요.
이 표를 받아다가 다른곳 먼저 돌고 시간맞춰 오면 됩니다.

시간 배정을 잘 해서 이용하면 아주 유용한 패스지요.

그리고 프리미엄아울렛 몰을 가게 되면 디즈니 기념품 아울렛이 있습니다.
보통 파크안의 기념품이 비싸지요.
그곳만큼 다양하진 않지만 기념될만한 것들도 꽤 있습니다.
이쁜 머그컵이 정가가 12불인데 3불50에 샀거든요.

하지만 제가 사고싶었던 미니마우스 산타모자나 이런것들은 없었어요.
제 생각엔 먼저 프리미엄 아울렛을 돌아보고 파크안의 기념품 가게들을 돌면서 필요한것들을 선별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먹는것은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면 돈이 많이 절약됩니다.
저희는 샌드위치와 사과 물을 싸가지고 베낭에 매고 다니면서 먹었거든요.

그래도 아이들 아이스크림 정도는 사줬지요.
첫날은 경험삼아 햄버거와 너겟을 사먹어봤구요.

역시 도시락이 낫다 싶었어요.
간단하게 도시락싸가지고 다니면 날씨만 좋으면 어디서 먹어도 상관없으니 더 좋을 것 같아요.

미국땅에서 가장 많은 외국어를 들었던 장소였던 것 같습니다.
저희가족 모두에게 행복한 추억이 된 여행이었구요.

디즈니 월드 갈 계획 있으신 분들 도움이 되었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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