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바삭한 오징어튀김.

Posted 2009. 1. 25. 23:32

또 간단한거 하나 들고 왔습니다.
설도 목전인데 설음식 좀 가져왔어야는건데 말이죠.. 용서를 ~

오징어튀김은 어렸을적부터 엄마가 자주 해주셨고, 결혼후에 저도 자주 해먹었던 음식이에요.
생각해보니 안해먹은지 꽤 되었더라구요..
그래서 어제 저녁 두마리 튀겼답니다.
역시 남편도 아이들도 좋아하네요.^^

튀김요리 겁나 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많이 하실 거 아니면 작은 냄비에서 하시면 번거롭지도 않고 기름낭비도 별로 없고 괜찮아요.
그리고 노력에 비해 폼새가 많이 나는 음식 중 하나가 또 튀김이죠..
물론 기름이 들어가니 뭐 그닥 건강식이다...라고 하기는 거시기할 수도 있지만서도.. 맨날 먹는거 아닌데 뭐 어떻겠어요? 가끔은 맛있는것도 먹고 먹고싶은것도 먹고 즐겁게 지내는게 더 좋지 않겠어요?하하...

이 오징어튀김처럼 쉬운것도 없지요.

물오징어로 튀기기도 하고, 마른오징어로 튀기기도 하는데요, 전 오늘 마른오징어로 튀겼어요.

물오징어로 튀기실때 팁을 좀 드리자면,
하나, 껍질은 겉껍질과 얇고 투명한듯 한 속껍질까지 말끔하게 벗겨내시는게 나중에 기름속에서 폭발할 확률을 확 줄일 수 있습니다.
둘, 오징어는 일단 물에 데쳐서 쓰시고, 데친물은 버리지 마시고 그 물로 튀김옷 반죽을 만드는게 좋아요.
셋, 물오징어는 잘 튈수 있는데요, 어느때인가 티비를 보니 우유에 잠깐 담갔다가 꺼내면 코팅처럼 되서 안튄다고 하네요.. 참고해보세요^^

오늘 제가 들고온 마른오징어 튀김은 그렇게 튀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하지만 아주 안튀는건 아니니 조심조심...^^

일단 준비하실 재료는요,

마른오징어,

밀가루
녹말가루
소금,
후추,
양파가루
마늘가루
파프리카혹은 칠리파우더,파슬리가루(옵션)

입니다.

1. 일단 마른오징어는 가위로 적당한 크기로 잘라 물에 담가 몇시간 불리세요.
따땃한 물로 불리시면 더 좋아요.

한나절 불리면 잘 불어날 거에요.

그러면 불린물을 버리지 마시고, 보울에 필요한만큼 붓고,

2. 밀가루와 녹말가루를 같은 비율로 섞은 다음 오징어 건져놓은거에 뿌려 골고루 버 무리고,남은 가루는 보울에 담아요.

3. 오징어 불린물과 남은 가루들에 가루들을 더하고 나머지 양념가루들을 넣어 반죽을 하세요.

요게 오징어 불린 물이구요, 
 

요게 반죽이에요. 
 
농도가 느껴지시나요? 

 
너무 묽지 않은 농도에요. 부침개 농도와 비슷하다 보시면 될거에요.
이정도 농도면 튀김옷이 좀 있는편이구요, 묽게 하시면 얇게 입혀지면서 아주 바삭하게 부서지는 튀김옷이 되요. 취향대로 하세요.
두툼한 튀김옷이 좋으심 좀 되직하게 하시면 됩니다.

4. 조그마한 냄비에 기름을 적당히 붓고 기름이 달궈지면 가루들을 입혀 젖은 오징어들을 튀김옷 반죽에 넣어 하나씩 기름속으로 살살 넣어줘 튀기면 됩니다.

너무 쉽죠?
노릇노릇하게 튀기면 되죠.
속까지 푹 익힌다 생각하면서 튀기는거 아니니까 겉으로 노릇노릇하면 되요.
색이 흐리게 허옇게 튀겨지면 좀 부드럽지만 바삭거리긴 덜하구요.
노릇노릇하게 튀기면 바삭한 맛이 날거에요^^ 

 

저녁에 찍은거라 색이 좀 더 노리끼리한 느낌이 나네요.
너무 센불에서는 하지 마시구요, 중강불? 그정도가 좋은것 같아요.

정확한 계량을 제시해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늘 막무가내로 하는 방식이 너무 몸에 배어버려서 말이죠..^^
그래도 크게 어려운건 없으실거에요. 워낙에 간단한 튀김이라서..

아 여기에 전 계란같은건 넣지 않아요.
보통 튀김할때 전 계란은 잘 안넣는 편이에요.
아시겠지만 보통 녹말가루와 맛가루(마늘가루나 양파가루)등을 주로 이용하는 편이죠.
파는 튀김가루나 부침가루등의 성분표시를 잘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다시다성분이 둘다 들어가거든요.
취향에따라 다시다같은거 아주 쬐금씩 넣으셔도 되요.
전 다시다를 안쓴지 좀 되서 집에 없어서 안넣었지만요..

물오징어도 이렇게 약간 되직한 느낌의 반죽으로 튀기시면 한국서 드시던 오징어링있죠? 냉동식품요.. 그거랑 비슷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겨울밤도 긴데 한번씩은 이런 간식도 괜찮지 않겠어요?^^ 
 

'음.식.열.전 > 튀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념치킨~  (4) 2010.04.30
내 비장의 무기-원조 교촌치킨 뛰어넘기  (87) 2009.01.30
새우튀김  (6) 2009.01.28
살짝 다른 깐풍기  (0) 2009.01.22
홈메이드 후라이드 치킨  (4) 2008.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