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파게티 완벽정복

Posted 2011. 5. 21. 07:38



뭐 이런걸 들고 오냐고 욕하신다면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그런데 이 짜파게티가 은근 실패확률이 높은 라면이더라구요. 
제 아이에게 가장 쉽게 가르쳐주다 보니, 어른이라고 다 이걸 잘 끓이는 건 아닐거야...라는 단순한 마음에 들고 왔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이 짜파게티(특정상표 이름을 거론하는건 죄송합니다)를 즐겨 먹었는데 어떤날은 잘 되다가 어떤날은 풀떡처럼 실패하다가 그랬었어요. 
어른들이라고 다 잘 끓이는건 아니더라구요. 
물조절이 늘 관건이고 특히 많은 양을 끓일때는 으례 팅팅 불어터진 짜파게티를 먹는걸 당연시 하기도 했었지요.

게다가, 늘 짜장라면은 면을 끓이다가 물을 버리고 몇숟갈만 남긴채로 스프를 넣고 잘 저어서... 라는 식으로 설명을 하는데 그 몇숟갈 물 남기는게 쉽냐구요. 

저만 어려운건가요? 

그리고 물 버리면서 따라서 버려지게 되는 그 알량한 건더기스프도 아깝구요. 

그래서 쉬어가는 페이지처럼, 혹시나 모르는 한분을 위해 준비했습니다.캬~ 

일단 1인분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워낙에 라면이라는건 레서피도 없는 간편식이라 과정샷 없어도 상관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물은 240ml가 한컵입니다. 

1인분에, 
물 1과 1/2컵을 준비합니다. 

불은 처음부터 끝까지 센불입니다. 

물이 팔팔 끓으면, 건더기 스프를 넣고, 면을 넣습니다. 

면을 넣고 잠시 기다리면 면이 풀어지기 시작합니다. 
젓가락으로 면을 살살 풀어줍니다. 

그렇게 3분을 끓입니다. 

3분이 되면 기름스프? 를 넣어줍니다. 
그리고 잘 섞어줍니다. 

불은 끝까지 센불입니다~ 

그리고 바로 분말 짜장스프를 넣어줍니다. 

넣고 젓가락으로 볶듯, 바닥 밑바닥부터 잘 섞어줍니다. 

아마 조금 당황하실거에요. 어라 물이 너무 많잖아~ 
걱정 붙들어매십시오. 

센불에서 약 2분가량, 계속 젓가락으로 저어가며 볶아줍니다. 
자칫 바닥에 좀 눌어붙을 수 있으니 가장 밑바닥까지 긁으면서.. 

2분 정도가 다다르면 색이 진~해지면서 농도가 걸쭉~해집니다. 

국물이 약간 낙낙하게 있는게 좋으시면 여기서 냄비를 불에서 내리시면 되구요, 
아예 빡빡할만큼 국물이 없는게 좋으시면 조금 더 볶으시면 되요. 

농도를 조절하시면 됩니다. 

끝. 

버리는 물 없고, 몇스푼 남기고 그런거 신경안써도 되고, 건더기스프 떠내려가는거 마음아프게 쳐다보지 않아도 되고, 원하는 국물 농도 맞출수도 있어요. 

좀 매콤한게 좋으시면 처음부터 물에 고춧가루 좀 풀어서 끓이셔도 되고, 매운고추 쫑쫑 썰어 넣어 끓이셔도 됩니다. 

다 끓인다음 고춧가루 뿌려도 되고, 닭소스(스리랏차 핫소스) 뿌려 드셔도 되지요. 

이렇게만 하시면, 절대 면 띵띵 불지 않고 국물에 촉촉하게 젖은 짜장라면을 드실 수 있습니다^^ 

저 믿고 한번 해보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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