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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21 봄이 오고 있어요. 8

봄이 오고 있어요.

Posted 2009. 3. 21. 06:11


저희 집 전경이에요. 오늘 날씨가 참 좋더라구요. 잔디도 점점 더 많이 파래지고 있어요.
창문을 열어놓아도 그리 춥다는 느낌이 없네요.
벌써 거리에는 반팔차림과 반바지 차림이 많이 보여요.

하늘이 참 파랗지요?^^


겨우내 눈에 덮여있다가 밖으로 드러난 잔디는 속에서 점점 더 많은 파란 잔디가 올라오고 있었어요.
미국잔디는 품종이 다른지..참 강하더군요.
눈속에서도 한참을 파란 상태로 있더니 금새 봄이라고 이렇게 도 푸른물을 갖고 올라오네요.


작년에 코스코에서 사다가 심어놓았던 다년생 릴리 중 한종류인 아이들이 이렇게 많이 올라오고 있었어요.
그동안 신경도 안쓰고 쳐다도 안보고 있었다가 오늘 위에 덮고 있던 묵은 지푸러기같은것들을 걷어내보니 이렇게나 많이 올라오고 있더라구요.


그 중 한 아이는 벌써 이렇게 꽃망울을 갖고 있었어요.
원래 좀 늦게 꽃을 피우고 시작해서 가을까지 꽃을 피우는 애들인데 벌써 꽃망울을 올리다니.. 날이 금새 풀어지긴 했나봐요.


나무들도 푸른물을 잔뜩 먹고 새순을 피우기 위해 준비를 하네요.
봄마다 이런것들을 보면 참 신기하다는 생각을 늘 하게 되요.
식물이건 동물이건 때되면 알아서 다시 일어나고 들어가고...


무엇보다 가장 먼저 봄을 눈치채는 애들은 잡초지요.
매년 잡초제거가 가장 진빠질만큼 어찌나 생명력들은 좋은지..
뽑아도 또 나오고.. 그중 가장 억센놈은 누가 이기나 해보자라는 심보로 버티는데 ...

그전에는 민들레 홀씨보면 후~하고 날리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젠 애들이 앞마당에서 그거 후~라도 할라치면 기겁을 하게 되니까요.번식력이 워낙에 좋아야 말이죠..뿌리도 워낙에 깊어서 중간에 끊어지기라도 하면 끊어진 뿌리에서 다시 올라온답니다.ㅎㅎ

이제 잔디 숨구멍도 만들어줘야하고(기계같은것으로 잔디에 구멍을 내서 뿌리로 엉겨붙은애들이 숨통을 틀 수 있게 해주는 작업이에요. 겨울이 오기전에 한번, 봄에 한번 해주면 좋다더군요), mulch라고 나무찌끄러기 같은 애들도 뿌려줘야해요.
이건 수분을 오래 머금을 수 있게 해주는역할도 하고, 잔디가 많이 뻗쳐나가는걸 좀 방지를 해주기도 하고 그래요.
색도 여러가지가 있어서 나름 장식효과도 좀 있지요.

미국에서 주택을 가지고 산다는것은 이런저런 잡일을 감수하겠다는 이야기지요.
은근 신경써줘야할 일이 많거든요.

미국와서 장만한 첫 집이고, 이제 2년정도 되었는데 집값이 어마어마하게 하락을 해서 엄청 속상하지만 마음편히 가족들이 쉴수있는 공간이라는 것에 만족을 하고 산답니다.
금새 이사 갈거 아니니 버티고 살다보면 또 회복되겠지..라고 스스로 위안삼으면서 말이죠.

유타는 이렇게 화창한 봄날이다가도 4월에서 5월까지는 느닷없는 눈보라와 추위가 오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아직은 꽃모종같은것들은 안심고 있지요.
아예 느긋하게 5월쯤 하려구요.

다음달 초에는 뒷마당 텃밭에 씨앗을 좀 뿌려야겠어요.
작년에 받아놓은 부추씨와 깻잎씨 그외 상추씨나 호박씨같은것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