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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케익도전기

Posted 2009. 2. 9. 01:09

<08년 4월 28일에 작성한 글입니다>

제목에 썼지만.. 난생처음으로 웨딩케익이란것에 도전을 하게 되었어요.

<<미리 말씀드리자면, 중간중간 들어갔으면 참 좋았을 사진이 많이 없어요. 혼자 만드느라 찍을 틈도 없었고, 카메라도 한번 태클을 걸어주었구요.. 이해해주시고 편한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우야튼, 아는 동생이 너무 갑자기 결혼날짜를 잡게 되어서 부랴부랴 준비를 하던 중, 웨딩케익이 보기에 별거 아닌듯 보이는것인데 500불을 달라고 했대요.

까암짝 놀라 저에게 연락을 했더라구요. 해줄수 없겠냐고...
사실 웨딩 리셉션의 꽃은 웨딩케익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는데 그런 중책을 저같은 아마추어에게 맡기다니.. 이 동생이 용감한건지 뭘 모르는건지 날 너무 과신한건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그래 해줄께.. 내가 결혼선물로 해주마 그래버렸네요.

처음엔 솔직히 좀 쉽게 생각했어요.
한 2단 올리고, 레이스짜기 해준다음 은구슬 좀 박아주고 맨 위에 꽃 조금 올리면 되지 않을까? 하구요.

그런 생각에 그 다음다음날 한번 만들어 봤어요.
이렇게요. 
 

만들어놓고 보니 생각보다 별로네요..
레이스짜기도 생각보다 잘 안되고.. 크림도 좀 거칠었지만.. 그래서 이방법은 일단 포기를 했지요.

그리고 머리속으로 고민하면서 싸이의 린 케익과 쿠키라는 클럽에서 전문가들이 만들어놓은 웨딩케익을 눈으로 보면서 열심히 연구를 하고 며칠이 흘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이 늘 중고가게를 즐겨 이용하는데 거기에서 혹시 도움이 될까..하고 사왔다며 책을 한권 내밀었습니다.

마샤 스튜어트 아줌마인지 할머니인지가 쓴 [웨딩]이란 책이었지요. 
 

50불 짜리 책인데 3불에 사왔다며 내밀었는데 죽 보니 오호~ 이거 참 잘 건져왔네..싶더라구요.
목차를 보면요, 
 

미국에서 결혼을 하면서 필요한 거의 모든 정보가 들어있더라구요. 나온지 10년정도 된 책인데 뭐 그리 촌스럽거나 그렇지 않고 이쁜 사진이 많았어요.

그 중 웨딩케익에 대한 섹션을 유심히 보았지요.

여러분도 케익사진 한번 구경해보세요 


 

아래 보이는 케익에서 제가 아이디어를 따왔어요.
처음사진은 70번 팁으로 바구니모양처럼 짜준거구요, 두번째 사진은 나뭇잎 팁(역시 70번 같아요)으로 나뭇잎처럼 윗쪽만 짜준건데요. 처음에는 두번째처럼 하려고 생각했다가, 처음 바구니모양으로 낙찰을 봤어요.
사진처럼 과일을 듬뿍 얹어도 좋았겠지만 오히려 꽃값보다 더 들게 생겼더군요..그래서 꽃으로 그것도 장미로 낙찰.^^ 
 

요 사진도 참 이쁘죠? 살구색 장미로 해서 이렇게 해줘도 화사하면서 단아한 맛이 좋은 것 같아요. 요것도 강력한 후보 중 하나였지요. 아마 가운데에 오아시스를 놓고 꽃을 꽂아주는게 아닌가..싶어요. 
 

이건 초코 코팅한 케익에 과일등을 얹어준 것이에요. 제 생각에 과일을 계란흰자에 굴린다음 설탕에 굴려준 것 같아요. 
 

심플한 맛이 나는 케익이죠? 내츄럴한 느낌으로 크림 바르고 꽃잎만을 이용해서 간단하게 장식해준 케익.. 이것도 참 이쁜 것 같아요. 
 

이건 4단으로 해서 푸른 느낌으로 채워준 케익이네요.. 여름에 야외에서 하는 결혼식이라면 이런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참고하시면 좋은 책 한권 소개해드리자면요, 
 
윌튼사에서 나온 케익 데코레이션 책이에요. 팁과 함께 어떤 모양이 나오는지, 어떤식으로 장식을 해주는지 자세하게 안내가 되어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실거에요^^ 한권쯤 갖고 계시면 좋을듯한 아이템이라 사료됩니다^^

자 이렇게 해서 전체적인 윤곽은 잡았습니다.
남편에게 진정으로 고마운 선물이었다고 이야기했지요(뿌듯해하는 남편…ㅋ)

그런데 걱정은 자꾸 됩니다.. 진짜 내가 해도 될까나.. 행여 분위기만 망치는건 아닌가..하구요.
그래서 예비부부를 불러서 이러이러하게 할 생각이다…진짜 괜찮겠냐.. 물어보고 확인을 받았죠.
물론, 해주세요..란 대답을 들었구요..ㅎㅎ

대신, 꽃값이 생각보다 좀 들어가겠드라..재료비는 좀 대려무나.. 했답니다.
그래서 재료값을 받고, 시장조사에 나섰습니다.

먼저 코스코. 꽃을 보러 갔는데, 제가 원하는 작은 사이즈의 장미는 없네요.. 중간사이즈 정도 되는 장미만..

다음, 마이클스.
되게 큰 케익틀이 보입니다. 오호.. 이만한 사이즈는 되야 쓰것구나.. 하고 집어들고, 맨 위에 올릴 케익 받침다리등을 사고 돌아왔습니다.
사실 조화를 쓸 생각도 했는데 아무래도 생화보다는 느낌이 떨어질 듯 해서 생화로 밀고 나가기로 했구요.

집에 와서 보니 케익틀이 너무 심하게 크네요.. 자세히 보니 16인치에요… 그래서 좀 더 작은 사이즈로 수정하기로 하고 다시 마이클스로 ..

14인치틀로 교환하고, 그 윗단은 집에 있는 10인치 쓰기로 하고, 맨 위는 8인치를 올리려다가 6인치로 정하고 틀을 사왔습니다.

케익 스탠드는 맨 위에 제가 연습삼아 만들었던 케익의 스탠드를 쓰기로 했지요. 티제이맥스에서 마침 딱 보이더라구요. 14.99.. 아싸~ 하고 집어들고 와서 어울리는 리본으로 교체할 생각입니다.

자 그럼, 케익스탠드 됐고, 케익틀 다 준비됐고, 모양도 대충 나왔는데.. 이 커다란 14인치 케익은 뭘로 받치나.. 케익스탠드보다 큰데..하고 고민을 했지요.

마사스튜어트 아줌마 책을 보니 케익보드를 쓰던데 그건 뭐냐.. 싶더라구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드디어 결혼식 3일전입니다.
다시 다른 마이클스로 가보았습니다.
어라, 다른 마이클스에서 못보았던 케익 보드가 보이네요.
두툼한 종이로 되어있고 위에는 은색 무늬 호일같은걸로 싸여있습니다. 사이즈별로 있구요.
16인치 사이즈로 정하고 샀습니다. 두장들어있고 값은 10.99정도 했던 것 같네요.

요렇게 생겼습니다. 
 

케익 서클이라고, 케익을 놓고 장식하고 옮길 수 있는 얇은 보드도 있어요. 
 

제가 아무생각없이 14인치 케익틀이니까 14인치짜리 케익서클을 샀는데요, 잘 보시면 12인치 케익을 홀드하는 거라고 써있어요.
왜냐하면, 크림을 바르고 장식이 들어가면 원 케익 사이즈보다 커지니까 그 여유분을 감안해서 사야하는거더라구요.. 다행히 전 아래 케익보드가 있으니까 그냥 쓰기로 했지요.

젤 아래 1단에 2단은 바로 올려주는데요, 꼭대기 3단은 스탠드로 세워준다고 그랬죠?
거기에 쓰이는 도구입니다. 
 

투명한 것이 있고, 하얀색이 있구요, 길이도 3가지인가..있으니까 필요한것으로 고르시면 되요.

이렇게 꽂을 수 있습니다. 
 

자 그래서 전체적인 케익은 이렇게 생길거에요. 
 

이제 결혼리셉션 전날입니다.
왜 제가 긴장이 되고 심장이 뛰는건지.. 먼저 부엌 설거지를 싹 하고 주변정리를 했습니다.
주변이 지저분하면 정신이 더 산만해지잖아요..

케익시트를 굽기 시작합니다.
다행인건, 얼마전 스탠드믹서 프로페셔널 600시리즈를 큰맘먹고 질렀거든요,
키친컬렉션이라는 곳에서 1년에 한번 키친에이드에서 나오는 리퍼비시드 제품(전시했거나, 요리쇼등에서 한번정도 사용한..)이 나오는데 싸게 팔더라구요.
6개월이내에 문제가 생기면 새 제품으로 교환해준다는 워런티도 주고..
그래서 6쿼터 575와트 프로페셔널 600시리즈를 세금포함 250불에 사왔습니다.

이제 이놈이 맹활약할 시점이 왔습니다. 뭐 그간 두어번 정도 식빵두개분량 정도 너끈히 반죽하는것 보고 반했지만요..ㅎㅎ

먼저 14인치 큰놈.. 계란 12개가 들어가는 양으로 시트를 구웠습니다(모든 레서피는 서진희님것이에요-www.seojini.com)

음..근데 시트 두께가 별로네요..
이넘은 그냥 깨부셔서 애들 줬습니다.

다음, 일단 10인치와 6인치 사이즈를 구웠습니다.
역시 계란 12개양으로 해서 반죽이 좀 남아 수플레틀까지 동원해서 구웠습니다.
얘네들은 좀 낫더군요..

다시 계란 15개 양으로 계산해서 14인치 틀에 구웠습니다.
아무래도 우리집 오븐온도가 좀 안좋은 것 같습니다. 서진희님 레서피에서 325도라고 했는데 온도가 아무래도 안맞는 느낌이네요.

다시 두번째 구운 넘도 그냥 먹기로 하고..(당분간 스펀지케익 풍년…ㅡ.ㅜ)
세번째는 거의 350도의 온도로 해서 다시 구웠습니다.
아 이제 좀 낫네요..

세번째 시트를 굽는 동안, 딸기를 씻어 슬라이스를 해놓고, 코스코에서 사온 휘핑크림 한통을 다 거품내기 시작합니다.
거의 마지막 단계에서 플레인 요거트를 섞어 요거트 생크림으로 만들었습니다.

시트를 식혀 슬라이스를 한 다음, 요기서 팁! 그냥 시트를 들어서 옮기면 십중팔구 부서집니다. 특히 사이즈가 클경우에는요..
그러니까 위에 보여드린 케익서클같은 것을 사이에 살살 집어넣어 들어올려주면 수월하고 깨끗하게 옮겨집니다.

자, 본격적으로 크림을 발라야겠습니다.
케익보드위에 케익서클놓고, 가장 아랫단 시트를 놓은다음 시럽(물:설탕=1:1로 끓인 것 혹은 2:1)을 발라주고 크림을 바릅니다. 슬라이스한 딸기를 놓고 다시 크림바르고 윗시트를 올려 크림발라 1단을 완성합니다.

2단도 같은방법으로 만들어 놓습니다.
3단도..

일단은 크림만 매끈하게 발라줍니다.

주변을 잘 정리한다음, 70번 팁을 이용해서 바구니모양을 옆에 다 짜줬습니다.

제가 위에 알려드린 윌튼에서 나온 책을 보시면 바구니모양짜는법이 잘 나와있어요^^

1단을 다 짜고, 2단을 짜니 아 이제야 요령이 좀 생기네요.. 그래서 3단까지 다 짠다음, 1단의 옆 크림을 싹 걷어내고 다시 모양을 짰습니다.

모든 작업을 무릎을 꿇고 했더니 무릎이 너무 아프더라구요(속된말로 아작나는 줄 알았어요..ㅜ.ㅜ)

그렇게 까지 해서 일단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저녁에 들어오는 식구에게 나무젓가락을 사오라고 부탁해서 그 나무젓가락을 1단 케익높이만큼 계산해서 잘 잘라 쿠킹호일로 싸준 다음 2단이 올라올 자리에 4개정도 꽂아줬어요.

왜냐하면, 케익의 무게가 묵직하다보니 윗 케익이 아래 케익을 지그시 하염없이 눌러줄 것 같더라구요.
이렇게 해주면 지지대가 될 듯 하여…^^

그리고 2단을 올려주고, 다시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휴.. 이렇게 까지 하니 시간이 약 6시간정도가 흘렀더군요..
생각보다 힘들고 시간도 걸리는 작업이었습니다.

마지막 일이 남았습니다. 바로 케익스탠드와 케익보드 옆면에 붙여줄 리본구하러 가기.
시간상 마이클스는 문을 닫았을 것 같고, 월마트로 갔습니다.

입구에서 보니 자그마한 흰꽃이 이뻐보디네요.. 그래서 두다발 사고(2일전에 타겟에서 이미 장미 24송이 두다발은 구입한 상태입니다), 리본코너로 가서 마땅한 것이 보이지 않아 그나마 나아보이는 흰색에 진주구슬이 주르륵 박힌 애로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케익보드 옆에 글루건으로 돌려 붙여줬습니다. 케익스탠드는 비슷한 다른 리본으로 둘러줬구요.

이제 완성이군요.

사진이 없어 죄송할따름입니다.. 그넘의 카메라.. 부시한테 돈받으면 카메라부터 지르던지…

꽃은 당일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놔뒀습니다.


이제 당일.. 리셉션은 11시부터니까 최소한 10까지는 가야죠.
밤일하고 아침에 퇴근한 남편에게 조수석에 앉으라고 한 다음 케익아랫단 무거운애들을 무릎에 놓고, 젤 윗단은 손에 들게 한다음 나머지 짐을 트렁크에 싣고 출발했습니다.

평소에 내달려주던 습관을 버리고 최소한 살살..커브도 아주 부드~럽게…긴장 빡 하고 리셉션장에 도착..

리셉션장은 교회에요. 간소하게 하느라 별도의 리셉션장을 빌리지 않았어요.

손에 장갑을 끼고, 가위로 장미의 줄기를 잘라 꽂기 시작합니다. 

 
오른쪽에 갈색원피스아줌마가 접니다.^^

대충 다 되어갈무렵이에요. 딸아이가 품평을 하는 듯 보이네요..^^ 
 

꽃으로만 하니까 약간 서운한 마음이 들어 장미 잎을 조금씩 꽂아줘봤습니다. 한결 낫네요..
맨 위는 가운데 장미 한송이, 둘레에 작은 흰꽃을 둘러줘서 호일로 싼 다음 꽂아주었구요.

이제 완성했습니다. 
 

괜찮은가요?
아직까지도 전 걱정과 긴장상태입니다.

옆으로도 한번 찍어보고.. 
 

리셉션이 시작되고, 도착한 신랑신부가 너무 좋아해주더라구요..
자신들이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이쁘고 멋있다구요..너무 고맙다고..

아마추어가 이정도 하려니 저도 좀 고생했네요^^
그래서 공치사도 했습니다. 나 힘들었어…. 하고..하하….

촉촉한 시트에 요거트 생크림이 상큼해서 케익맛도 좋았대요..
제가 사는 곳은 한국식 생크림케익 살곳이 거의 없다시피 하거든요..
그래서 더 반가우셨나봐요 모두..^^ 
 

다행이다~ 생각하며 모든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긴장이 풀리면서 삭신이 아파오더라구요.. 그래서 집에오자마자 입었던 옷을 그대로 허물벗듯 벗어던지고 2시간을 그냥 자버렸답니다.

힘은 많이 들었지만 보람있고 재미있는 경험이었구요, 저도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다음에 누가 또 부탁할일이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는 좀 더 잘할수있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네요.

너무 긴 내용에 지루하셨지요?^^ 옆집아줌마 수다떠는거 들어줬다..생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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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전병맛 튀일.

Posted 2009. 2. 6. 23:10

오늘은 과자 한개를 들고 왔습니다.
이름은 튀일이에요. 프랑스말이고 '기와'라는 뜻이라네요..
바삭하고 부서지는 맛이 전병맛과도 비스무리하다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이 과자는 흰자 처치용으로 최고구요.. 전 주로 카스테라 만들고 남은 흰자를 이용해요.

근데, 처음 이과자를 만들때는 계속 실패만 했어요.
간단하고 쉬운 과자라는데 전 안되더라구요.
다 쿠킹팬에 들러붙어서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것이 그러찮아도 아름답지 못한 성격을 더욱 부채질 하더군요..

그러다 혼자 나름대로 터득한 팁이 몇가지 있어요.
오늘은 그것들을 같이 알려드릴게요. 뭐..대단한건 아니지만요..

이 레서피는 김영모 선생님의 레서피입니다.

필요한재료는요,

계란흰자 100그램(계란 약 3개 반 정도의 분량정도 되는 듯해요)
밀가루(올펄포즈나 박력분) 45그램
설탕 100그램
버터 50그램

충전물( 아몬드 슬라이스 120그램 혹은 깨 140그램, 혹은 코코넛 100그램)

기본 반죽만드는 법입니다(이 부분은 사진이 없습니다. 죄송..)

보울에 달걀흰자를 넣고 손거품기로 잘 저어 멍울을 풀어주세요.
거품을 내실 필요는 없구요. 그냥 멍울만 잘 풀어주시면 되요.

여기에 체에 친 밀가루(전 그냥 넣기도 합니다)와 설탕을 넣고 잘 섞어주세요.
그럼 처음엔 따로 놀듯 덩어리도 지다가 잘 어우러지면서 수분을 머금어 촉촉해져요.

여기에 준비한 충전물을 넣어주세요.그래서 잘 가볍게 섞어주시구요,

자그마한 냄비에 버터를 넣고 끓여요. 팔팔 끓기 시작하면 약 10초가량 충분히 끓인다음 끓는 버터를 그대로 반죽에 부어요.
그리고 재빨리 잘 섞어주시고 랩을 씌워 냉장고에 넣습니다.

이렇게 하룻밤을 휴지시킵니다. 이렇게 하면 서로 잘 어우리지고 깊은맛이 난대요.

그래서 전 주로 자기전에 반죽을 해놓고 자요^^

이게 완성된 반죽입니다. 
 

자, 구울 시간입니다.
저는 어제 저녁에 반죽을 넣어놓고 잤구요, 아침에 구웠습니다.

오븐은 325도로 예열하세요.

팬은 이왕이면 두툼한 넌스틱팬을 이용해주세요. 그냥 보통의 쿠키팬은 실패확률이 너무 높아지네요..

그리고 또 이왕이면 팸도 한번 살짝 뿌려줍니다. 안뿌려줘도 괜찮긴한데 오늘 뿌리고 하니까 훨씬 낫더라구요.

오븐예열하는 동안 팬에 숟가락으로 반수저 정도 떠서 팬에 얹어 얇고 동그랗게 펼쳐주세요.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더 얇게 하셔도 되요. 저정도 하시면 시간은 12분으로 맞춰주시구요, 저것보다 얇게 하시면 10~12분안에서 잘 보시면서 시간을 맞춰보세요.

아주 노릇노릇하게 되면 팬에 들러붙어 잘 안떨어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가운데는 덜 노릇노릇한게 차라리 전 나았어요.
하시면서 자신만의 요령도 한번 터득해보세요.

구워나온 반죽은 뒤지개로 잘 집어 밀가루 밀대 같은곳에 얹어 장갑을 낀 손으로 잘 눌러 휘어진 모양을 만들어줘요. 
 

뭐 판판하게 해도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마는.. 이름이 기왓장이잖아요. 그래서 비슷한 모양으로 만들어주는거에요.

뜨거우니까 손 조심하시구요..

요렇게 완성이 됩니다. 
 

저는 충전물로 슬라이스 아몬드 하고 코코넛을 이용했어요.
해보니까 평소에 코코넛 좋아하는데 아몬드가 더 낫더라구요.
아무래도 코코넛도 기름지고 반죽자체도 버터맛과 설탕맛이 진해서 그런가봐요..

손님오실때 차드시면서 내셔도 좋을 것 같구요..아이들 간식으로도 괜찮을 것 같죠?
따뜻할땐 약간 찐득한 느낌이라도, 식으면 완전 바삭!해진답니다. 

 


만들기 어렵지 않으니 한번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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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후렌치파이  (4) 2009.01.11

올랜도 디즈니월드 여행

Posted 2009. 2. 5. 03:47
지난 12월 중순경 플로리다를 여행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사는 유타에서 플로리다까지는 논스톱으로 해도 비행기로4시간 20분 정도가 걸리는 곳입니다.
미국땅이 넓긴 넓어요..
미국에 산지 5년이지만 어디 먼곳 한번 여행한적 없어서 아주 귀한 기회였지요.
남편의 누님께서 플로리다로 잠깐 쉬러 오셔서 저희를 보고 싶다 하셔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비행기값만 저희가 하고 모든 숙박과 디즈니월드 티켓까지 다 누님께서 해주셨거든요.
마침 야후 사이트에서 논스톱 왕복 한사람당 99불이라는 티켓을 발견해서 평소가격이라면 우리가족만 천불정도를 비행기값으로 최소한 들여야하는데 5백불로 4가족 모두 왕복티켓을 끊을 수 있었습니다.

요즘 미국내 국내선은 기내식도 돈을 받더군요.
심지어 블랭킷도 5불을 차지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희는 공항내 버거킹에서 햄버거 하나씩 사들고 갔다는..

플로리다는 확실히 따뜻한 곳이었습니다.
유타는 영하의 날씨였는데 플로리다는 얇은 긴팔정도의 날씨였거든요.
곳곳의 야자수가 이국적 정취를 흠뻑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올랜도는 디즈니 도시라고 할수있을정도로 테마파크로 꽉차있는 휴양지입니다.
디즈니월드만 해도 4개의 테마파크(매직킹덤,애니멀킹덤,엡캇,MGM 스튜디오)가 있고 그 외에 씨월드,헐리웃 스튜디오 외에 몇가지 테마파크들이 있습니다.

각 하나의 테마파크도 크기가 엄청나서 보통 한 테마파크를 도는데 최소한 2일은 가지는게 좋지요.
휴양도시이다 보니 숙박시설과 리조트도 많고 단기로 빌려주는 집들도 많았습니다.
남편의 누님이신 형님께서도 그런 집을 두달간 빌리셨구요.
집안에 작은 수영장도 있는데 보통 다들 그런 작은 수영장은 갖고 있다네요.^^

도착한날은 밤 11시여서 곧바로 자고 그 다음날 고모부님께서 사주신 티켓을 들고 디즈니월드로 갔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서 안으로 돌아다닐 수 있는 곳으로 가자며 남편이 정한 테마파크는 엡캇이었습니다.
고모부님께서 사주신 티켓은 4테마파크 중 2군데를 2일동안 다닐 수 있는 티켓이었습니다.

티켓은 1일부터 10일까지인가..7일까지인가..를 골라서 살 수도 있구요, 하퍼티켓이라고 하루에 두군데를 돌아다닐 수 있는 티켓도 있습니다.
저희가 받은 2일짜리 티켓은 한사람당 약 145불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생각보다 많이 비싼..)

하지만 이 티켓을 가지고 정문에서 스캔하고 들어가면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것은 따로 돈을 내는것이 없습니다.
단 매직킹덤 내의 수영장은 따로 돈을 내야하는 것 같았어요.

 

디즈니월드로 가는길에 보였던 미키마우스 모양 전신주입니다.
밤에는 전체적으로 불도 켜져요. 아이디어가 너무 좋지요?
디즈니월드 이정표입니다. 한 테마파크에서 다른곳으로 이동하는데도 시간이 생각보다 걸리더라구요.
15분정도는 차로 가야했던 것 같습니다.

고모부님께서는 엡캇입구쪽에서 저희를 내려주시고 다시 가셨습니다. 저녁에 전화하면 만나기로 하구요.
엡캇의 전체적인 느낌은 마치 대전엑스포라고나 할까요..
과학의 테마로 꾸민 곳이었습니다.
제 아들이 특히 재미있어한 곳입니다.
초등학교의 남자아이들이 더 흥미로워하는 곳인것 같아요.

엡캇의 여기저기에서 찍은 사진 구경해보세요.

이곳은 기차같은 모노레일을 타고 다니면서 구경한 곳입니다.
내 좌석 앞에 이런 모니터가 있어서 원하는 미래모습을 입력하면 어디서 찍었는지 내 사진이 들어가서 나와요.
출구쪽에서 확인하고 내 이메일을 넣으면 이메일로 이 화면을 엽서처럼 보내준답니다.

각 건물마다 타거나 즐기고 나면 출구쪽에 꼭 이런 게임시설같은것들이 있습니다.
각자의 주제에 맞춰 다르게 해놓았는데요,
자동차 게임을 하는 아들입니다. 화면이 제법 멋있더라구요.
오락실의 화면과는 차원이 살짝 다른..^^

빛을 이용해 게임을 하는 곳입니다.
내 스틱으로 바닥의 공을 치면 센서로 작동해서 움직이게 되어있지요.

에너지가 주제였던 곳이었던 곳 같아요.
자원을 소중히 해야한다.. 뭐 이런 주제..

각 건물의 모습도 멋있지요?
12월 중순 즉 추수감사절 이후부터 크리스마스 전까지가 가장 비수기라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도 가장 적고 날씨도 덥지 않아 즐기기에 좋다고 하네요.

여름의 플로리다는 거의 죽음이지 않을까..싶어요^^

곳곳마다 디즈니 캐릭터들이 서서 사진찍어주고 사인을 해줍니다.
줄을 길게 서있어서 저희는 포기했지요.

이 인형의 탈을 쓴 사람들의 싸인을 받으면 무슨 기념이 되는지 저는 살짝 모르겠더군요..

엡캇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곳 중 하나입니다.
soarin이라는 곳인데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지 않으라고 벽의 화면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그림이 나옵니다.
그러다가 한번씩 게임을 하는데 보이는 것처럼 사람들의 동작을 감지해 그대로 움직일수 있게 해서 여러가지 게임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화면에 보이는 공들을 사방으로 보내는 게임이었던 것 같아요.


이곳은 행글라이더를 탄것같은 체험을 하게 해준 곳입니다.
위의 화면을 보면서 기다리다 들어오면 긴 의자들이 죽 있는데 하나씩 앉아 안전바를 내리면 공중으로 붕 뜨게 됩니다.
앞에는 아이맥스같은 화면이 전면으로 펼쳐지구요.
바다를 지나가게 되면 바람과 함께 바다냄새도 나구요,
플로리다의 유명한 오렌지농장을 지나가게 되면 오렌지향도 나더라구요.
정말 하늘을 날아다니는 느낌을 느끼게 됩니다.
짜릿하고 재미있었지요.
아이들이 또 타고 싶어했던..^^

소린을 나와 더 랜드라는 곳에 가서 배를 타면 나중에 나오는 곳입니다.
식물을 키우기 힘든 사막등지에서 어떻게 자원을 생산하는지를 보여주는 실제 실험실같은 곳입니다.
그 중 미키마우스 모양으로 토마토를 키우는 모습이 재미있어보여 찍어봤습니다.

니모를 찾아서라는 곳에서는 배를 타고 지나가면 어항들이 죽 설치되어 있는데 실제 물고기등과 함께 니모와 주인공들이 어항속에서 함께 헤엄치며 이야기를 합니다.
실제 물고기와 만화의 영상이 어색함 전혀 없이 너무 잘 어울리는 것이 신기했던 곳이지요.
그곳을 나오면 이렇게 또 물고기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나오면서 상어랑 악수한번 해주고..^^


대충 엡캇에서의 하루가 갔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2일 정도는 할해하고 돌아다녀야하는데 하루에 다 돌아다니니 강행군이 되네요.
그래도 빠진곳없이 다 돌아보고 타보고 했던 것 같습니다.

피곤에 다음날은 푹 쉬고 그 다음날 매직킹덤을 갔지요.
디즈니월드하면 뭐니뭐니해도 매직킹덤이니까요^^

매직킹덤에 가니 그 규모가 얼마나 큰지 실감이 났습니다.
차로 주차장에 내려주시는데 주차장도 디즈니 캐릭터들의 이름으로(미키,미니,도날드,구피,...)구역이 정해져있구요.
왠만한 공항 주차장 같은 느낌이었어요.
거기에서 전동차 같은것을 타고 트램입구까지 갑니다.

저희는 여기에서 왜 성이 안보일까..굉장히 작은가보다..라고 생각했지요.
트램입구에서 내려 모노레일을 다시 타고 매직킹덤입구까지 갑니다.
호수를 지나고 나니 멀리 성이 보이는군요.

트램에서 내려 이제 정문에서 티켓을 스캔하고 들어갑니다.

주차장에는 직원들이 이런것을 타고다니면서 일을 하고 사람들을 도와줍니다.

매직킹덤안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입니다.
하지만 날씨가 따뜻해 반팔입고 다니면서 야자수와 푸른 나뭇잎사이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려니 뭔가 좀 어색하더군요^^

미니 퍼레이드 같은건가봐요. 막 끝나는 장면이었어요. 춤추면서 노래하고..

한 기념품 가게에는 액션피겨들을 팔고 있습니다.
가격들이 어마어마하게 비쌉니다.
몇백불은 우습다는...

매직킹덤의 신데렐라 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잘 나오는 픽쳐스팟이 하나씩 있습니다.
거기에서 아이들을 놓고 한방.

저 신데렐라 성은 보통은 위에 올라갈 수 없대요.
그런데 호텔처럼 되어있어서 돈을 내면 빌릴 수 있다네요.
많이 비싸겠죠?

릴로앤 스티치 입니다. 그냥 그랬던..^^

버즈 아시죠?
여기는 들어가면 로켓같은 좌석에 앉아 핸들을 가지고 돌려가며 레이저를 쏘는 곳입니다.
사방의 외계인과 악당을 레이저로 쏴서 점수를 획득하는 곳이지요.

몬스터 주식회사.
실제 인형도 아니고 화면으로 만화로 나와 스탠딩코미디같은것을 하는 곳입니다.
말장난하면서 웃기는..

여기도 마찬가지로 각 놀이시설을 하고 나오면 마지막에 관련 기념품가게들이 나옵니다.
이곳은 릴로앤스티치를 보고 나오면서 나왔던 기념품가게.
저 손장갑 사고싶었는데..^^

아들이 다리에 힘풀려 바닥에 누워버렸던 곳..
스페이스 마운틴입니다.
아무생각없이 들어가 제가 맨 앞에 타고 아들-딸-남편순으로 탔는데 시작은 좋았지요..
우주선이 출발하면서 파란 불빛이 휙휙 지나가는데 만세를 부르며 시작했는데 정작 시작하고 나니 엄청 무섭네요.
일단은 레일이 어떤식으로 뻗어나가는지 하나도 안보입니다.
온통 까만곳에 천정에 별과 달같은것만 지나가고 반짝거리니 내가 어떤방향으로 틀게 되고 돌게 되는지 전혀 예측이 안됩니다.
어라..무섭다..싶어 뒤를 살짝 보니 아들은 고개를 푹 숙이고 암말도 못하고 있더군요..

타고 나와 애가 바닥에 누웠습니다.
겁이 많거든요^^

신데렐라 성입니다.
성이 온통 그물로 뒤덮인느낌이었습니다.
왜그럴까..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밤에는 화려하게 불빛으로 성 전체가 빛나더군요.


퍼레이드입니다.
노래주제는 "dreams come true"였던 것 같아요.
알라딘,미녀와야수,신데렐라,백설공주,미키와 친구들 다 나왔던 것 같아요.

푸드 코트. 테마파크마다 식당이 많이 있는데 가격대가 다양합니다.
안내브로셔에 보면 가격대도 안내가 되어있더라구요.
근데 아무래도 놀이공원안이다 보니 비쌀수밖에 없다는..

생각보다 재미 없었던 캐러비안의 해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밤이 되니 뒤에 보이는 것처럼 성이 멋지게 불이 켜졌습니다.
성을 저런식의 배경으로 포토라인이 생겼고, 디즈니 월드 직원들이 이렇게 사진을 찍어줍니다.
사진기가 없는 사람은 대신 찍어주고 온라인이나 정해진 곳에서 찾을 수 있게 해주더군요.

성이 참 멋있죠?^^

크리스마스 불꽃놀이도 보고 나왔으면 좋았겠지만 역시 이날도 저희는 강행군으로 하루에 모든것을 다 보고 나온터라 너무 피곤했답니다.
그래서 불꽃놀이 구경은 생략하고 돌아왔지요.



저희가 올랜도를 4박 5일동안 다녀왔는데요,
첫날은 밤에 도착했으니 건너가고, 다음날 엡캇, 그 다음날은 중국마트와 한국마트등을 다니면서 쉬고  다음날은 매직킹덤,마지막날은 오전에 아울렛 몰을 잠깐 들러 쇼핑하고 다시 비행기타고 유타로 돌아왔습니다.

제대로 즐기려면 아마 일주일은 잡아야할 것 같아요.

돈은 물론 엄청나게 들게 생겼더군요.
숙박에 렌트카,쇼핑,먹고,즐기고...비행기값.. 4-5천불은 우습지 싶네요.
형님덕분에 저희는 너무 좋은 구경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팁을 좀 드리자면요,

놀이공원안의 시설마다 fast pass라는게 있습니다.
보통 기다리는 시간이 화면에 표시되는데 너무 길다 싶으면 이 패스트 패스를 내 입장권으로 스캔하고 받아갑니다.
그러면 정해진 시간(예를들어 지금 12시이고 기다리는 시간이 50분일때 다음 패스트 패스로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이 1시 30분)에 오면 거의 기다리는거 없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fast pass를 받는데 따로 돈을 내는것은 없구요.
이 표를 받아다가 다른곳 먼저 돌고 시간맞춰 오면 됩니다.

시간 배정을 잘 해서 이용하면 아주 유용한 패스지요.

그리고 프리미엄아울렛 몰을 가게 되면 디즈니 기념품 아울렛이 있습니다.
보통 파크안의 기념품이 비싸지요.
그곳만큼 다양하진 않지만 기념될만한 것들도 꽤 있습니다.
이쁜 머그컵이 정가가 12불인데 3불50에 샀거든요.

하지만 제가 사고싶었던 미니마우스 산타모자나 이런것들은 없었어요.
제 생각엔 먼저 프리미엄 아울렛을 돌아보고 파크안의 기념품 가게들을 돌면서 필요한것들을 선별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먹는것은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면 돈이 많이 절약됩니다.
저희는 샌드위치와 사과 물을 싸가지고 베낭에 매고 다니면서 먹었거든요.

그래도 아이들 아이스크림 정도는 사줬지요.
첫날은 경험삼아 햄버거와 너겟을 사먹어봤구요.

역시 도시락이 낫다 싶었어요.
간단하게 도시락싸가지고 다니면 날씨만 좋으면 어디서 먹어도 상관없으니 더 좋을 것 같아요.

미국땅에서 가장 많은 외국어를 들었던 장소였던 것 같습니다.
저희가족 모두에게 행복한 추억이 된 여행이었구요.

디즈니 월드 갈 계획 있으신 분들 도움이 되었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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