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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3.14 캘리포니아 롤 완전정복 6
  2. 2013.03.13 꿀향이 솔솔~꿀 카스테라. 4
  3. 2013.03.13 한국에서 온 산타 선물같은 소포 2

캘리포니아 롤 완전정복

Posted 2013. 3. 14. 23:24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입니다>





캘리포니아롤 좋아하시나요? 

저는 캘리포니아 롤을 미국에 와서 처음 먹어봤어요. 거의 10년 전...

그냥 누드김밥이네...했죠^^

회를 잘 못먹는 미국사람들때문에 만들어진 거라고 하던데 맞나요?^^

스시 즉 초밥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인데 유타는 내륙이라 참..초밥 신선한거 먹기가 힘든 동네죠.

그래서 가끔 훈제연어나 새우튀김으로 롤을 만들어 먹곤 합니다.

이건 간단하게 도시락으로 싸기도 하고 하려고 재료를 사서 먹은 롤입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아시다시피 저는 전문 요리사가 아닙니다.

자격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 분야에서 일을 해 본 것도 아닙니다.

그냥 어깨너머 배우고 따라해보고 ... 그런것을 흉내내는 정도이니,

뭐 이리 엉망이야. 하진 말아주시길...^^;;




가장 중요한 재료 중 하나인 게맛살입니다.

여기는 보통 한국마트나 중국마트를 가면 저렇게 찢어놓은 게맛살을 팔아요.

그걸 구입해서 쓰면 되는데요,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빨간색과 하얀색이 보이죠?

빨간색이 많지 않은게 더 맛있대요.

보통 스시집에서 많이 쓰는 거..

저는 그러건 말건 그냥 저렴한거..ㅋ


이걸 구입하시면 냉동일거에요.간혹 냉장도 있지만..

그럼 그대로 녹여서 손으로 꼭 짜보세요.

물기가 나오면 물기를 꼭 짜내시고, 아무것도 안짜지면 그냥 쓰시면 됩니다.


게맛살을 잘 풀어놓으시고, 마요네즈 적당량과 핫소스(이건 제가 그냥 맘대로 넣은 재료.약간 매콤하라고)를 넣어 비벼줍니다.

각자 입맛에 맞게 넣으시면 됩니다.




이게 제가 사용한 핫소스입니다.

보통 월남국수집에서 먹는 그 소스요.

여기저기 다양하게 쓰곤 하죠^^





그리고 이건 손쉽게 초밥을 만드는 배합초입니다.

필요한 모든 재료가 들어있어서 그냥 뜨거운 밥에 비벼주기만 하면 되요.

이 제품 역시 중국마트나 한국마트에 팔아요.


배합초를 구입하기 힘드시면 만드시면 되요.


식초 한컵에 설탕 2/3컵 소금 1큰술 넣으시고 약한불에서 설탕이 완전히 녹을 정도로만 뎁혀서 쓰시면 됩니다.


배합초는 각자 입맛에 맞는 정도로 넣고 쓰시면 되요.





밥은 꼭 저압으로 해서 고슬고슬하게 지으시구요,

다시마를 한장 얹어 밥을 하셔도 좋습니다.


배합초를 뿌려 얼른 비비는데 처음에는 질척거리고 이게 비벼질까..싶어요.

하지만 열심히 주걱을 세워서 밥알이 으깨지지 않도록 하면서 비비다 보면 잘 섞이면서 윤기가 나요

꼭 주걱을 세워서 섞어주시구요, 보시는 것처럼 깊은 보울 보다는 넓은 보울이 더 좋아요.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비벼주셔서 온도를 낮춰주세요.

그리고 많은 양을 하실때는 키친타올을 물에 적셔 꼭 짜서 밥 위에 덮어주셔서 마르는 것을 방지해주시구요,

아니면 면보를 같은 방법으로 해서 덮어주셔도 되요.


배합초를 너무 많이 넣으면 시큼거리고 끈적거리니 맛을 보시면서 적당히 슴슴할 정도로 넣으세요.




게맛살과 함께 들어가는 아보카도 입니다.

아보카도가 없을때는 오이를 돌려깎기해서 채썰어 넣기도 해요.

이 날은 마트에 잘 익은 아보카드가 있길래 구입.


아보카도 손질법 이제 잘 아시죠?

세로로 길게 씨가 닿을정도로 칼을 넣고 빙 돌려 주세요




그런 다음 살짝 비틀면 이렇게 갈라지게 되죠.




반을 쪼갠 후 칼을 씨에 탁 꽂듯 박아서 살짝 비틀면 씨가 쏙 나옵니다.




그렇게 하시면 아보카도 손질 끝.(도마 더러운거 아닙니다..ㅠ.ㅠ 깨끗이 씻은건데 사진엔 되게 더러운 것처럼 나왔어요.)




칼로 저렇게 저며가면서 사용하시면 되구요, 

이게 좀 힘드시면 그냥 껍질 다 벗겨서 썰어놓으시고 쓰셔도 되요.





김발은 랩으로 돌돌 싸서 놓으세요. 아니면 큰 집락에 넣고 사용하셔도 됩니다.





김은 반으로 잘라 사용합니다.

길이가 아닌 폭으로 반 잘라주세요.

보통 구운김밥김을 사용하구요,

그냥 김밥김을 사용하실 경우 살짝 구워서 쓰시면 김 비린내도 안나고 좋아요.

보통 김밥김은 구웠건 안구웠건 길이나 폭이나 비슷비슷해요.

재래김은 길쭉한 직사각형인데 김밥김은 거의 정사각형 처럼 보이죠.

그래도 잘 보시면 조금 더 긴쪽이 있어요.

그 긴쪽으로 해서 길게 자르지 마시구요,

폭으로 해서 자르세요.아셨죠?^^


밥을 되도록 얇게, 하지만 김이 너무 보이지는 않게 펼쳐주세요.

밥이 너무 두꺼우면 잘 안말아지거나 뚱뚱해져요.

비닐장갑을 끼고 하시면 손에 안붙고 좋구요, 

아니면 찬물을 그릇에 떠서 놓으시고 손을 닦아가면서 하셔도 되요.



또 여기서 팁! 밥을 김 크기에 너무 딱 맞게 펼치지 마시구요, 약간씩 더 밖으로 나오게 하세요.

그래야 말았을때 김이 드러나지 않고 밥으로 완전히 잘 덮게 되요.



보시는 것 처럼 밥이 약간씩 더 나와있죠. 양 옆은 잘 맞추시되, 위 아래는 조금씩 더 밥이 나오게 하세요.

사진에는 되게 많이 나와있는 것 처럼 보이는데 각도 때문인거구요..살짝씩만 더 나오게 하심 되요.


그런 다음 김을 뒤집어 게맛살을 적당히 얹고 아보카도를 저며가며 한쪽씩 올려줍니다.



그런 다음 김발로 말아주시면 되요.

김발로 말아주는건 아무래도 좀 연습이 필요하기도 해요.

한번에 말아주는게 좋은데요, 저같이 초보야매로 하는 사람들은 말아서 김발로 마무리를 하거나 밥으로 덧붙이기도 하곤 하죠..^^;




잘 말아진 롤은 반으로 썰어주세요, 그리고 겹쳐 놓으세요.

그리고 3등분 하면 6조각이 나오게 되구요,

4등분 하면 8조각이 나오게 되요.

취향대로 하세요.



접시에 담고 와사비 간장을 곁들이면 끝.

끝이 조금 지저분해졌죠.

제가 시간에 좀 쫒기면서 급하게 하다보니 그래요.


원래는!

칼을 닦아가면서 썰으시면 깔끔하거든요.

키친타월을 물에 적셔놓으시고 칼을 닦아가시면서 자르시면 되구요,

아니면 랩을 씌워서 그대로 자르시고 랩을 벗기시면 됩니다.

랩을 완전히 돌돌 마는게 아니구요,

덮개 덮듯 롤 위에 이불 덮어주듯이 덮어서 그대로 칼로 자르시는 겁니다.



미소된장국과 곁들이면 간단한 한끼 식사.

신선한 샐러드 정도 곁들이거나, 미소된장국 대신 우동을 끓여도 되고, 여유가 되신다면 튀김 한종류 곁들이셔도 

손님상에 손색이 없을거에요.


이 안에 새우튀김을 넣으면 새우튀김 롤이구요, 장어를 넣으시면 장어롤. 

대신 장어를 넣으실땐 아보카도 말고 오이채를 넣으시구요,

크림치즈를 잘라 넣으시면 크림치즈롤.

캘리포니아 롤 위에 연어나 참치,도미 등을 얹으시면 레인보우롤 

등등 활용하기에 따라 여러가지 롤이 나오게 되요.


주말에 한번 색다른 롤 만들어보세요.




꿀향이 솔솔~꿀 카스테라.

Posted 2013. 3. 13. 23:08



카스테라 좋아하시나요?

폭신하면서도 쫀쫀한 카스테라에요.

포실포실하면서 포르르~부서지는 카스테라랑은 좀 다르죠.

일본스타일이 이렇다고 들은 것 같아요.


*1)아, 시작하기전에 미리 말씀드리자면,

사실은 크림치즈를 넣은 치즈 카스테라를 시도해본 건데요, 

생각보다 결과치가 맘에 들진 않았어요.


그래서 오늘은 일단 그냥 꿀 카스테라 레서피로 올려드려요.

나중에 맘에 드는 레서피로 완성되면, 치즈향이 솔솔~ 나는 카스테라를 올려볼게요.


**2)그리고 이 레서피는 어디서 본 것이긴 한데 어느분 것이었는지 기억이 안나요.

혹 보시고 이건 누구거다. 하신다면 알려주세요. 레서피 출처 수정할게요.


***3)그리고 카스테라의 구멍이 좀 많아 보이죠?

치즈카스테라 시도하다 이렇게 된 건데요, 원래는 더 쫀쫀하고 촘촘하게 만들어요.

이 날은 약간의 시행착오가 있었다는 것을 이해해주시고,^^




*****보통 카스테라를 실패하시는 분들은 크게 두가지 이유에요.

계란 흰자 거품을 잘못냈거나, 머랭과 반죽을 섞을때 잘못 섞었거나. 사진 보시면서 여러번 연습하시면 요령이 생기실거에요.

화이팅~^^******


필요한 재료 알려드릴게요.

9인치 곱하기 9인치의 사각팬 기준입니다.



계란 8개

강력분(bread flour) 200그램

설탕 200그램

꿀 2큰술

물엿 2큰술

맛술 1큰술

식용유1큰술

우유 60ml(혹은 4큰술)


오븐은 화씨는 350도로 예열하시구요, 섭씨는 180도에요.



일단은 계란을 실온에 두시는게 가장 좋아요.

미리 꺼내 두시거나, 따끈한 물에 20분 정도 담가 두시면 거품이 더 잘 납니다.


그리고 밀가루는 체에 쳐서 놓으시구요,


계란은 흰자, 노른자를 분리해 놓으세요.


노른자 쪽에 설탕 100그램은 같이 부어 놓으세요.


흰자는 물기나 이물질이 없는 깨끗한 보울에 따로 놓으시구요,


물엿+꿀+식용유+우유+맛술 을 다 섞어서 전자렌지에 20~30초 정도 돌리고 잘 섞어주세요.

그냥 섞으면 잘 안섞여요. 살짝 뎁혀서 섞으면 잘 섞입니다.


팬은 유산지를 깔아주시구요.


특히 미국에 사시는 분들 주의점!


wax paper와 parchment paper는 다릅니다.

오븐에 들어가셔 열이 가해지는 음식을 할때는 왁스 페이퍼는 사용하지 마세요.

특히 쿠키 구울때 왁스 페이퍼 넣으시면 오븐에서 연기나고 스모크 알람 울리고 난리 날거에요.

파라핀이 녹고 타서 냄새도 대박이구요.


가격이 좀 있더라도 꼭 파치먼트 페이퍼를 쓰시구요,

왁스페이퍼는 롤케익 말거나 포장하시거나 할때 사용하세요.


그럼 시작해볼게요,


이 순서가 가장 번거롭지 않고 실패확률이 적습니다.

제가 여러번 해보면서 순서를 조정한거니까 믿고 따라해보세요^^


혼자 사진찍으며 하다보니 사진이 빠진것도 있지만...^^;;


일단, 흰자 거품을 냅니다.


거품기(핸드믹서가 편합니다. 손으로 거품내실 분들은 말리지 않겠지만 힘은 쪼매 많이 드실거에요)로 일단 계란을 풀어주세요.

속도를 올려 거품을 내면 거품이 생길거에요.

그때 설탕을 조금 넣어요(설탕은 총 3번에 나눠서 넣으세요. 정확히 계량할 필요는 없어요).

그리고 속도를 더 올려 힘차게 거품을 내요.

거품을 내면서 설탕을 넣어요. 


그리고 뽀얀 거품이 날 정도로 내시구요,

거품기가 지나간 자국이 선명하게 나면서 뻑뻑한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 거품의 상태를 중간중간 체크하세요.


사진에 보이는 정도로 되면 다 된거에요.

마지막에 속도를 낮춰 큰 거품을 꺼트린다는 느낌으로 잠시 더 돌려줍니다.


그리고 나서 노른자 거품을 내요.

이렇게 노~란 색이 크림색의 미색이 날때까지 돌려주시면 되요.

흰자만큼의 머랭은 안생깁니다. 

그렇지만 거품기가 지나간 자국이 남으면서 색이 연해질정도로는 돌려주시면 되요.


그리고 나서 아까 섞어 놓았던 액체 재료를 넣어요.

어차피 섞어봤자 무거워서 아래에 내려가 있으니 그 상태에서 흰자거품 1/3을 덜어 노른자 거품에 넣어줍니다.



그리고 큰 동작으로 섞어주세요.

흰자와 노른자가 고루 섞이게.

마구 섞으시면 안되요.

보울의 왼쪽 끝에서 오른쪽끝으로 , 아래에서 위로 끌어 올리면서 천천히 섞으세요.

이렇게 섞어도 액체재료들은 또 아래 가라앉아 있게 되요.


그 다음 밀가루를 넣어서 섞어요.

이때는 가라앉아있는 액체 재료까지 다 잘 섞이도록 역시 큰 동작으로 섞어줍니다.

살살 섞되 아래에서 위로 끌어 올리면서 섞어주셔야 액체 재료랑 섞여요.

조심스럽게, 하지만 너무 겁먹지는 마시고 이 단계에서 밀가루와 계란, 액체재료들이 다 완전하게 섞이도록 잘 섞어주세요.

이 단계가 가장 중요한 단계이기도 합니다.


잘 섞어서 날밀가루가 안보이게 섞였으면, 이제 남아있는 흰자거품 1/2을 덜어 같이 섞습니다.

이때는 전 단계보다 조금 더 조심스럽게 섞어줍니다. 역시 큰 동작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시계방향), 아래에서 위로.(오른손잡이 기준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흰자거품까지 넣으시고 가장 조심스럽게, 가장 살살 섞어주세요.

왼손으로 보울을 잡으시구요, 오른손으로 스파츌라를 잡으시고 역시 같은 방향으로 섞어서 완전히 섞어주시면 반죽 완성입니다.



오븐은 미리 예열하셨죠?

이제 유산지(파치먼트 페이퍼)를 깐 팬에 반죽을 부으세요.

반죽이 지그재그 계단식으로 잘 부어지면 반죽은 성공이에요.

물처럼 죽~그냥 떨어져버리거나, 덩어리로 퍽 하고 떨어지거나 하면 실패인거에요.

천천히 부었을때 주름잡듯 계단식으로 부어지나 잘 보시어요~


그리고 그 상태로 5분 정도 두면서 올라오는 큰 거품을 꺼트려주세요.

젓가락으로 살살 저으셔도 되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팬을 두번 정도 살짝 탕탕 내리쳐 큰 거품을 꺼트립니다.

그리고 오븐에 넣어주세요.


일단 350도(섭씨 180도)에서 10분간 구워주시구요,

325도(섭씨 160도 정도)로 내려서 40분간 더 구워주세요.


가정마다 오븐의 세기가 조금씩 달라요.

보시면서 시간과 온도를 조절하시는게 좋아요.


카스테라가 다 구워졌어요.

오븐에서 꺼내 뒤집어 주세요.

그 상태로 유산지 벗겨내고 한김 식혀요.



한김 식히고 모서리 잘라낸 모습.

말씀드렸지만 전 이때 크림치즈를 넣고 시도해 본 것이라 예전보다 공기구멍이 좀 크고 많아요.

이것보다 적어야 합니다^^;;


카스테라는 이렇게 엎은채로 밀봉해서 식히세요.

너무 뜨겁지 않을 정도로 식히셔서 랩에 싸시거나 밀폐용기에 넣으셔서 완전히 식히시면 네모 반듯 판판한 카스테라가 됩니다.

하루 지나면 더 촉촉해요.



접시에 담아봤어요.

폭신폭신하면서 쫀쫀한 카스테라에요.



설탕도 많이 들어가고 꿀에 물엿까지 들어가는데도 생각보다 징그럽게 달아~라는 느낌이 별로 없어요.

우유랑 같이 먹으면 음~^^



오늘 한번 카스테라 시도해보심은 어떨는지...


마지막으로 늘 저렇게 쇼파에 기대 창밖 구경에 여념이 없는 저희 집 개님 사진 한장 투척하고 갑니다.

블라인더에 턱을 기대고 낮잠을 자기도 하고, 지나가는 차나 아이들을 보며 꼬리도 흔들었다, 괜히 한번 짖었다 

참견하는 오지랖개님이에요.


쉘터에서 입양해 6월이면 2살이 되는 깜장이 푸들믹스 토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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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반가운 소포가 왔어요.

일년에 두세번 정도 부모님께서 보내주시는데요, 제가 필요한 물품을 부탁드리면

제 한국통장에서 찾으셔서 구입하시고 보내주세요.

이렇게 포장하시고 우체국 가셔서 보내주시고 너무 감사하죠.

부모님이야, 자식들 이런거 보내주는 재미로 살지 우리가 이제 무슨 재미로 사냐 하시지만요.


일년에 서너번 이렇게 배편으로 소포를 보내주시는데요.

제가 사는 유타까지 보통 한달 하고 10일 정도 걸려서 와요.

오는 경로를 보면, 


부모님이 사시는 충남 논산에서 부산 국제우체국으로 가서, 거기에서 배를 타고 뉴욕으로 와요.

뉴욕에서 뉴저지로 가서 거기에서 트럭을 타고 대륙횡단을 하며 유타까지 오는거죠.

뉴욕에서 유타까지는 쉬지 않고 달려도 2일이상은 와야하는 거리...


삥삥 돌아서 오는 듯한 느낌..ㅎㅎ


하지만 20키로 한박스에 5만원 정도의 소포비니까 그 정도 시간은 감수할 만 하다고 봐요.

EMS는 인간적으로 너무 비싸요...ㅠ.ㅠ


아,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미국->한국 으로 가는 배편 소포는 없어진지 몇 년 됐어요.

하지만 아직 한국->미국으로 오는 배편 소포는 있답니다~


단 귀국(미국->한국)이사는 가능합니다.


넋놓고 파자마 입은채로 점심먹고 있다가 초인종 눌러 빼꼼히 내다보니 미국아줌마가 서있어서 아는척을 할까 말까 하다가

문을 열어보니까 우체국 아줌마..^^ 아는 척 안했다면 우체국까지 찾으러 갈뻔..ㅎㅎ


반가운 마음에 얼른 뜯었습니다.

물론 뭐가 들어있는지는 알지만~

  맨 위로 보이는건 강아지 패드.

부모님이 기르시는 진돗개가 새끼 낳았을때가 겨울이었어서 추울테니 깔아주라고 누가 주셨대요.

그런데 이놈들은 야생이라 그런지..다 찢어버리고 내다 버리더라는..^^

그래서 저희 개 쓰라고 주셨어요.

사려면 비싼데 감사하지요^^

패드를 걷으니 나오는 과자와 스타킹.

제가 흥분했나 봅니다 . 이런 거지같은 촛점들.

꺼내서 줄세우고 다시 한컷.

이 얼마만에 보는 몽쉘인지..쿠크다스인지...ㅎ

몽쉘이가 통통을 빼고 이름을 바꿨군요.

그리고 왜 미국에 오는 과자랑 한국내에서 파는 과자는 포장도 다른겁니까.

완전 다른 과자 같잖아요~


그리고 저 스타킹!

고탄력 스타킹 찾기가 너무 힘든 곳에 사는고로...

저 언니 다리 너무 심하게 깁니다. 사람입니까...

이건 뭐지? 하고 자세히 보니 찐찹쌀가루래요.

미수가루용이라고 써있네요.

어무니, 이거 어쩌라고요...이따 전화해서 여쭤봐야겠어요.

혹 동생건가...

이번 소포의 주 고객님들. 고춧가루.

마침 고춧가루가 간당간당해서 아주 매운고추가루만 쓰고 있는데 동네분이 싸게 파신다고 보내주랴 하셔서 오케바리 컴온~을 외쳤다는...^^

이만큼이면 한2년은 먹을 것 같습니다.

은박봉투로 밀봉해서 보내주신거라 그대로 냉동고로 직행하면 되요~

이건 깻잎이에요.

깻잎장아찌.

엄마가 직접 만들어 포장하신.

역시 소포장해서 냉동고에 넣어놓으면 1년은 거뜬히 먹는답니다.

이미 소포장하셨을수도...아직 안뜯어봐서..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궁중한차에요.

날이 으스스하거나 몸이 찌뿌둥 몸살기가 있거나 할때 뜨끈하게 한잔 마시면 몸이 풀리는..

원래 꿀을 좀 더 타서 마시는데 여기에 아카시아꿀이 들어있다고 써있네요.

그럼 꿀 넣을 필요 없나...저녁때 한잔 해봐야겠어요^^

그리고 요 네모난 것은 밧데리.

070전화를 사용하는데 밧데리 수명이 다 된 듯해서 주문해서 같이 보내주셨어요.

요 작은거 하나에 12000원이나 하네요. 게다가 공식 홈페이지 한군데서만 팔고..음...

앉은 자리에서 급하게 까 본 몽쉘.

아 정말 작아졌군요.

양심적으로 통통이라는 글자를 뺀것이 분명해요.

이건 예전의 빅파이 수준....이제 빅파이는 동전만해졌지만...ㅠ.ㅠ

한입 베어무니 오우 그래 예전에 먹던 그 맛이다.했어요.

다른 크림 파이보다 좀 더 순수한 크림맛.

이런걸 원했다지요.

역시 한국사람은 한국과자가 ...

쿠크다스!

너무너무 좋아했는데 가격이 좀 세서였나..자주 사먹지는 못했던..

미국에 와서는 한번도 못사먹어봤어요.

제가 사는 곳은 보통 한국에서의 판매가와는 아주 많이 다르거든요.

뭐 바다건너 오는거니 당연한 이야기지만,


포장지에 적혀있는 권장소비자가를 그대로 받는 마트는 한국에 편의점 외엔 없잖아요?

여기는 그 권장소비자가격에 더해서 받구요, 거기에 다시 세금이 더해진답니다..ㅠ.ㅠ

쿠크다스의 모양은 변하지 않았군요. 

반가워라.^^

한입베어물고.

맛도 변하지 않았어요.제 생각에는.

화이트 초코렛의 맛에 부드러운 쿠키.

맛있어~~^^


무슨 물건이 언제쯤 도착할거 알고 받는 소포지만 이렇게 받으면 산타할아버지한테 선물받는 느낌이에요.

한동안 행복하게 들여다보며 꺼내먹게 되지요.

보통 이렇게 조달받는 물품들이

고춧가루,새우젓,멸치액젓,예쁜 플래너,스타킹,양말,책 같은 것들이에요.


고춧가루는  직접 빻은거 사다 보내주시니 더 맛있고 믿을 수 있구요.

여기에서 파는건 거의~다 중국산...ㅠ.ㅠ

왜 고춧가루에 소금이 들어가는지...

고춧가루 파는 봉지 보면 성분표에 고춧가루, 소금. 이렇게 써있어요.

왜일까요..

그리고 왜 그리 빨갛고 맛이 아린지...


이렇게 보내주신 고춧가루와 젓갈로 김치를 담그니 김치가 맛이 없을 수가 없죠.^^


봄이 오는 길목에서 받은 산타선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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