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은 질리지도 않는다.
Posted 2013. 4. 9. 02:57김밥 꽁지들만 모아 놓으니 꼭 꽃이 핀 것 같습니다.
저만 그런가요?^^
얼마전 싸먹은 김밥입니다.
짬뽕을 끓여먹고 남은 부추도 처치할 겸, 부추전을 할까...하다가 맛살과 소세지도 있길래 김밥!
몇년 전에 김밥 올린 적 있더라구요. 뭐..자주까지는 아니더라도 잘 해먹는 메뉴이기도 하니..
남편과 저는 꽁지를 사랑합니다.
아이들은 아무 생각 없지요.
아이들은 그저 이런 온전한 모양의 김밥만을 사랑한다는..^^
김밥을 하실때,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식용유를 몇스푼 넣고 소금도 조금 넣어 밥을 하면 밥이 간이 배고 부드럽습니다.
무엇보다,
참기름에 비빈 밥은 시간이 지나면 밥이 단단하다 못해 딴딴해지는데
그런 현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밥을 한 후, 맛을 보고 간이 모자라면 소금을 조금 더 넣고 참기름,깨를 넣으면 되지요.
당근은 통으로 입안에 가득 씹히는게 싫어서 늘 가늘게 채썰어 기름 두른 팬에 센불에서 볶기.
부추는 소금만 식용유 두른 팬에 살짝 뿌려 센불에 휘리릭 볶기.
오뎅은 뜨거운 물에 데치듯 씻어 썰어서 기름 두르지 않은 팬에서 볶다가 간장만 약간 뿌려주기
맛살역시 기름 두르지 않은 팬에서 굽기
소세지는 미국 소세지라 기름 작렬이에요. 짠맛도 작렬..
물에 좀 오래 데쳐서 짠맛을 빼고 씁니다.
계란은 취향대로 얇고 넓게 지단을 부쳐도 되고, 두툼하게 부쳐도 되고..
단무지 썰고..
재료 준비 끝.^^
한국에서 엄마가 김밥김을 보내주셨어요.
무려 구운 김밥김.
여기서 구운 김밥김은 100장 들어있는게 13불 정도 한답니다.
되게 비싸죠?
한국에서 수입식품 사먹으려면 원가 다 아는데 배아픈 느낌이 여기선 반대로.
그래도 아쉬우면 사먹어야죠.
그래서 이번에 물건 공수 받을 때 김밥김도 많이 받았어요.
스시 해먹을때도 요긴하고^^
식구는 4식구밖에 안되는데 늘 김밥은 왜 15줄 이상을 싸는건지...
제가 김밥을 많이 좋아하긴 하나봐요.^^
먹고 남은 김밥은 냉장고에 넣어두셨다가 다음날 후라이팬에 구워드시면 또 다른 맛이에요.
대신 기름을 살짝 둘러주셔야 눌어붙지 않고 고소해요.
계란을 풀어 입혀서 부쳐도 되구요.
그런데 제가 처음에 알려드린대로 식용유와 소금을 미리 넣고 밥을 하면
그냥 했을때보다 밥이 훨씬 덜 단단해요.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사드시면 밥이 부드럽죠?
그런것과 비슷한 느낌.^^
편의점 삼각김밥은 같은 냉장고인데도 밥이 왜 부드럽지? 를 오래 고민한 끝에,
아마 이럴거야 하고 시도하고 시작했지요.
원래 밥에 기름 넣어 하는건 어느분한테 배운건데,
소금간까지 하고 하는건 제 모험...^^
결과는 괜츈하네~^^
봄나들이 김밥싸서 룰루랄라 한번 다녀오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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