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만드는 생선초밥

Posted 2009. 2. 2. 02:33
<07.5.21일 작성한 글입니다>
미국에 와서 살면서 느끼곤 하는 것이,
사먹어야만 하는걸로 생각했던 메뉴, 어렵다고 시도할 생각조차 안했던 메뉴들이 사실 알고보면 그리 어렵지도 않다는 것을 하나씩 느끼게 됩니다.

생선초밥은 한국선 가끔 엄마랑 만들어서 가족이 함께 즐기곤 했는데 미국에 와서는 내륙에 살다보니 활어를 구하기 힘들어 자주 만들어 먹진 못하네요..^^.
자 그럼 만들어 볼까요~
제가 준비한 재료는요,

밥, 배합초, 연어, 도미,새우, 게맛살, 김약간, 게맛살+참치+마요네즈 버무린 것.


활어를 구하기 힘든 동네라서 냉동을 이용했습니다.
냉동 연어와 횟감으로 포장한 냉동 도미, 이미 조리가 된 새우..

냉동연어는 미리 녹여서 칼로 회뜨듯 썰어 놓구요, 도미도 마찬가지구요.
어느분이, 연어는 사시미그레이드가 아닌 것을 생으로 먹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반면 어떤분은, 냉동으로 10일이상 지나면 기생충이 다 죽어서 괜찮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구요..
제가 이걸 해먹었을때는 아무 것도 모르고 먹었는데.. 지금은 망설여지긴 합니다..저에게 정확한 정보를 주실분~
우쨌든, 새우는 등을 반정도 칼로 자른후 펼쳐서 칼등으로 살살 두드려 펼칩니다.
이곳에선 한국마트에 가면 초밥용 생선을 잘 포장해서 팔더라구요.
문어도 있고, 새우도 다 손질해서 진공포장되어있으니 그런 것을 이용하셔도 될거에요..단 가격은 그리 싸진 않더라구요..
그걸 이용하셔도 됩니다.

단, 그런 새우보다는 생새우를 직접 데쳐서 사용하면 훨씬 맛이 좋지요..

*새우는 등의 내장을 제거한 후 꼬치로 길게 끼워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완전히 식으면 꼬치를 빼고 배쪽으로 칼을 넣어 잘 펼쳐주면 됩니다.그리고선 초생강물(분홍색 초생강있죠..거기 절임액)에 담가놓으면 좋습니다.
이렇게 하시면 파는 손질된 새우처럼 쪽 펴진 새우가되요.*

밥은 다시마 한 장 넣으셔서 고슬고슬 하게 지으시구요.
 
*전기압력밥솥 쓰시는 분들은 (저처럼 쿠쿠)평소처런 백미고압으로 하지 마시고 백미 저압으로 하세요.
스시집에서 일하는 아는 동생이 그러더라구요. 밥이 그렇게 찰지면 안된다네요..^^*

배합초를 만듭니다~.
식초:설탕:소금=3:2:0.5정도의 비율로 하시면 되구요.
좀 더 쉽게 설명드리자면 식초 1컵, 설탕 2/3컵, 소금 밥숟갈로 살살 한숟갈정도입니다.
밥을 6인분 정도 했을때 위의 양이 배합초하고 조금 남는 정도입니다.
살짝 끓이셔서 설탕이 잘 녹아 어우러지도록 해주세요.
팔팔끓지 않아도 괜찮아요. 설탕이 잘 녹을정도로만 데우면 되요.
유부초밥도 이렇게 하시면 되요~
밥에 배합초를 적당히 부으시면서 주걱으로 살살 섞어서(주걱을 세워서 섞으세요)밥알이 으깨지지 않도록 해주세요.
창문 앞이나 부채질을 하면서 재빨리 섞어서 체온정도로 식혀주세요.
그리고 배합초는 좀 넉넉히 만들어 놓으시구요.. 초밥을 만들때 필요합니다.. 
 
자 이제 초밥을 만드는데요,
먼저 남은 배합초를 양손에 묻혀서요, 밥을 적당히 손에 쥐고 뭉칩니다
이때 밥 양은, 손을 폈을 때 손이 세마디잖아요, 그 중 두마디 정도, 네 손가락에 덮을만큼 정도로 살짝 떠서 뭉치세요.(어느 방송에서 보니 밥알수가 120알인가..한다네요. 초밥하나에요..이정도면 그 120알이 될라나요?^^).
여기서 너무 세게 꽉꽉 뭉치시면 밥 뭉그러지고 맛없어요..적당히 뭉쳐주시구요 

 
이 밥을 왼손으로 옮겨 쥐고 와사비(고추냉이..)를 적당히 살짝 밥에 올려줍니다.
와사비는 연와사비로 튜브형태로 된 것을 구입해서 하셔도 됩니다. 가루 와사비 일 경우, 따뜻한 물에 개어서 만드시면되요. 가루와사비가 튜브와사비보다 더 매워요. 
 
그리고 생선한조각을 살짝 얹어 살짜쿵 눌러줍니다. 밥에 얹어져 고정될 수 있도록요..여기서도 너무 꾹 누르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고수가 아니라서 아무래도 어설프지요..이해해주세요~*
 
 

만드신 초밥을 먹기좋게 접시에 담으시면 됩니다. 남은 와사비에 간장을 더해서 드시면 되구요,
드실땐 생선쪽으로 간장을 묻혀 먹는게 정석이라더라구요..
참 요기에 보이는 게맛살 초밥은요,
좀 고급 게맛살(크래미나, 오사끼맛살이 좋아요)을 자르셔서 밥에 얹으신후 김으로 살짝 둘러주시면 되요. 사진에 보이는 맛살은 그정도의 좋은 맛살은 아니어서 때깔이 그리 고급스럽진 못합니다..^^
. 아이들을 위해 와사비를 얹지 않은거구요. 
 

이때 좀 급하게 만들어서 제대로 된 완성샷이 없네요.. *^^*
요건 남은 밥으로 아이들을 위해 싼 롤입니다.
구운 김밥김 한장에 밥을 얹고 다시 김 반장을 얹은 다음 맛살+참치+마요네즈 버무린것을 듬뿍 얹고 말아준 거에요. 
 

아무래도 전문적인 손길이 아니어서 보기에도 많이 어설퍼 보이죠? 
고수분들에 비하면.. 많이 어색하게 보이실거에요..ㅎㅎ
그래도 그냥 아~이렇게도 만들어 먹는구나..하고 참고가 되셨음 좋겠습니다~

**식초의 산도에 따라 신맛이 다를 수 있습니다. 보통 한국식초가 미국식초보다 더 신 것 같아요. 입맛에 따라 조정하세요..^^

'음.식.열.전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패는 없다. 콩나물 밥.  (9) 2013.01.30
비빔밥  (0) 2012.05.17
손님접대에 짱~새우튀김롤(shrimp tempura roll)  (6) 2010.03.02
전국민의 먹거리 김밥  (0) 2009.01.25
오징어 숙회 비빔밥  (0) 2008.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