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이 좋아했다던 배추전.
Posted 2009. 3. 3. 11:19야채를 좋아하지 않는 제 딸도 이 배추전은 참 좋아해요.
이게 어느지방 음식인지는 모르겠어요.
저랑 너무 친한 동생이 알려줘서 먹었는데 처음엔
"배추전이 뭐야... 맛은 있어?"
그랬거든요.
근데 막상 먹어보니, 오호... 담백 고소~한 맛이 의외로 맛있더라구요.
친정엄마에게 맛있다고 이야기를 하니까 엄마가,
"배추전이 뭐야? 맛이 있나?"
라는 똑같은 대사를 하시더라구요..ㅎㅎ
엄마도 해드시고선 "야 이거 의외로 맛이 있다~" 하시고
외할머니가 서울 오셨을때 간식으로 해드렸죠.
그때 외할머니가 하신 대사
"배추전이 뭐다냐? 그게 맛이 있으까?"
결국 삼대(할머니-엄마-저)가 같은 대사를 읊게 되었답니다...ㅎㅎ
과정샷은 없어용... 없어도 될만큼 쉬워요~^^
일단 작은 배추 준비하시구요, 뭐 김치 담그시면서 몇쪽 떼어 놓으셔도 되구요.
파란잎이나 노란잎이나 상관없어요. 근데 배추가 너무 두꺼운것보단 덜 두꺼운게 맛이 더 있는 것 같아요.
잎을 하나하나 떼어 깨끗히 씻어 놓으시구,
부침가루를 너무 되지 않게 개어 놓으세요.
부침가루가 없으시면, 밀가루+찹쌀가루+계란+소금+후추+양파가루 조금.. 해서 만드셔도 되요. 찹쌀가루는 생략하셔도 무관합니다.
준비 끝.
후라이팬에 기름 두르시고, 배춧잎을 개어놓은 부침가루에 담갔다가 건져서 부치시면 되요.
배추가 U자 모양으로 휘어있잖아요..
그래도 익다 보면 숨이 죽어서 저절로 펴지거든요.
너무 두꺼워서 시간이 걸리기도 하는데, 뒤지개로 살짝 눌러주면서 부치시면 되요.
양쪽으로 노릇노릇하게 부치시면 끝.
여기에 양념간장( 전 간장+고춧가루 약간+참기름살짝+ 매운 고추 쫑쫑+깨+후추)을 곁들이시면 된답니다.
그냥 드시진 마시구요, 취향대로 양념간장을 준비해서 찍어드시는게 맛있어요.
밍밍하다 느낄수도 있는데요, 그게 매력이에요. 담백~하면서 배추 특유의 고소~함 그리고 익어서 단맛도 나구요.
비오는날 , 출출한 간식이 고플때, 갑자기 반찬으로 안성마춤이랍니다.
드셔 보시지요~~~^0^
*경상도 지방의 음식인 배추전은 집집마다 해먹는 방식이 참 다양한 듯 싶습니다.
두툼한 심 부분을 칼로 잘라서 부치기도 하고, 소금에 살짝 절여서 부침옷을 입혀부치기도 하더라구요.
칼손잡이 뒤쪽으로 살살 퉁퉁 두들려 눌러 부치기도 하네요.
여러분만의 방식으로 한번 맛있는 배추전 해보세요^^
<06년 12월에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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